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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에 따르면 윤정희는 19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알츠하이머 투병은 뒤늦게 알려졌다. 고인의 남편인 백건우의 공연기획사 빈체로는 2019년 고인의 알츠하이머 증상이 10년 전 쯤 시작됐다며 가족의 얼굴을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의 상태로 진전됐다고 밝힌 바 있다.
영화계 및 음악계 소수만이 공유해왔던 윤정희의 투병 사실을 이때부터 외부에 알려졌다. 한 중견 영화인은 “몇 년 전 부산에서 만났을 때 함께 작업했던 감독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어렴풋이 짐작했다”며 “하필이면 그런 병에 걸려서”라며 안타까워했으며, 공연계 한 관계자는 “윤정희 선생님이 아픈 것은 알았지만 구체적인 병명을 이번에야 들었다”며 “백건우 선생님의 공연뿐 아니라 간담회 등의 행사에도 늘 함께했는데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백건우 소속사인 빈체로는 “(윤정희는) 주기적인 의사의 왕진 및 치료와 함께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후 윤정희의 간병을 둔 갈등이 재산 싸움이라는 의혹도 불거졌다. 윤정희의 동생들은 ”윤정희 명의의 국내 재산은 여의도 아파트 두 채와 예금자산이다“며 ”모든 재산의 처분관리권은 사실상 백건우에게, 법률상 후견인인 딸에게 있으며 형제자매들에게는 아무런 권한이 없다. 윤정희를 위해 충실하게 관리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윤정희가 별세하며 법적 판단 없이 소송이 종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