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희경, 대우증권클래식 프로 첫 우승..박인비 공동 10위

  • 등록 2013-09-29 오후 5:30:53

    수정 2013-09-29 오후 5:30:53

배희경인 29일 열린 KLPGA 투어 KDB대우증권 클래식 마지막 날 3라운드 4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KLPGA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주인공은 박세리도, 박인비도, 최나연도 아니었다. 무명에 가까운 배희경(22·호반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3년 만에 첫 우승을 신고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유명 선수들과의 경쟁을 뚫고 이뤄낸 결과라 의미는 더욱 깊었다.

29일 KLPGA 투어 KDB대우증권 클래식이 최종라운드가 열린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 골프장(파72). 배희경은 탄탄한 하체에서 뿜어 나오는 장타력을 바탕으로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1~3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배희경은 2년 연속 상금왕이자 올해 1승을 거둔 김하늘(25·KT)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11년 정규 투어에 입문한 배희경은 2년 넘게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다 3년 차에 기다리던 우승 축포를 터뜨렸다. 이 대회 전까지 자신의 최고 성적은 지난 7월 열린 금호타이어 여자오픈 준우승이다.

더욱이 이번 대회는 박세리(36·KDB금융그룹), 박인비(25·KB금융그룹), 최나연(26·SK텔레콤),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 등 LPGA 투어 ‘메이저 퀸’들이 대거 출전한 터라 평생 기억에 남을만한 값진 우승이 됐다.

올 시즌 상금 랭킹 톱10 진입 가능성도 커졌다. 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을 획득한 배희경은 시즌 상금 2억2713만원을 쌓아 상금 랭킹 25위에서 9위로 16계단 껑충 뛰어올랐다.

양수진(22·정관장)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배희경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차분하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1번홀(파4) 버디로 상쾌하게 출발한 배희경은 9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며 역시 1타를 줄여낸 양수진과 간격을 유지했다.

역전 드라마는 10번홀(파4) 버디로 시작됐다. 이어진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양수진이 10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우승의 향방은 배희경이 14번, 16번, 18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아내며 결정됐다. 반면 양수진은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하면서 재역전에 실패했고, 김하늘이 3타를 줄이며 선전했지만 우승까지는 역부족이었다.

박인비는 1타를 줄여 2언더파 214타로 유소연과 공동 10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박세리는 6오버파 222타, 공동 33위에 머물렀고, 최나연은 7오버파로 공동 43위에 그쳤다.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김세영(20·미래에셋)은 이븐파 216타로 1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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