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 많은 기업 채권·대출 비중 줄여...'녹색금융' 실천 앞장

<기승전 ESG 어떻게>(23)하나금융그룹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위해
조직개편 단행...ESG위원회 신설
석탄화력발전소 건립 위한 PF중단
전기차 등 친환경사업에 금융지원
외국인근로자 금융교육에도 힘써
  • 등록 2021-10-05 오전 6:00:00

    수정 2021-10-05 오전 6:00:00

87‘탄소중립’을 전제로 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생존하기 위해 공존을 모색해야만 하는 국내 기업들 역시 ESG 경영을 위한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데일리는 법무법인 지평 ESG센터와 공동으로 국내 기업들의 ESG 경영 현황을 살펴보는 연속 기획 기사를 게재합니다. <편집자주>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빅 스텝 포 투모로(Big Step for Tomorrow)”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초 ESG경영을 내세우면서 발표한 표어다. 사회적 금융을 지향하겠다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생각이 담겨 있다.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체질부터 ESG 위주로 바꾸겠다는 각오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하나금융 ESG 3대 핵심 전략 및 9대 핵심 과제
조직 구조부터 ESG로 싹 바꿔

하나금융그룹은 올초 ESG 강화를 위해 지주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이사회 내 ESG 관련 위원회를 신설하고 ‘ESG 부회장직’을 새롭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ESG 부회장에는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이 임명됐다. 함 부회장은 하나금융의 핵심 계열사 하나은행 행장 출신으로 지주 경영진 중에서도 주요 인물로 꼽힌다. 하나금융이 ESG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쏟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룹 지배구조의 중심인 이사회에도 ESG 관련 위원회인 ‘지속가능경영위원회’와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가 신설됐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산하에는 ESG기획팀이 배치됐다. ESG기획팀의 제1 목적은 그룹 ESG 전략 실행 총괄이다. 사회적 금융을 지향하는 하나금융의 시작점인 셈이다.

함 부회장을 비롯해 하나금융 경영진은 올해 그룹 미션으로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국가적으로 저탄소 경제에 관심이 높아지는 데 따른 것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수준의 ESG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대외 평가의 수준도 향상시켜 대한민국 금융의 글로벌화에 적극 기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실천 과제 중 하나가 ‘탈석탄 선언’이다. 하나금융은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회사채 인수를 모두 중단했다.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이 많은 기업의 채권 및 대출 자산 비중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실효적인 탈석탄 선언을 위해 하나금융은 ‘환경사회리스크 관리체계’(ESRM)를 구축했다. 이를 토대로 환경 파괴와 인권 침해 문제가 있는 사업에 대해 금융지원을 최대한 억제한다. 동시에 친환경 프로젝트에는 금융 지원을 한다.

하나은행은 지난 3월 1000억원 규모 친환경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하는 ‘그린 론(Green Loan)’ 주선에도 성공한 바 있다. 그린론은 △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에너지 효율화 등 친환경 사업으로만 용도를 한정하는 대출이다. 하나은행은 이 자금을 국내 풍력발전 프로젝트에 지원했다.

하나금융은 본사 사옥과 영업점 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덕분에 환경경영시스템 도입을 통한 ISO14001 인증 획득 및 CDP 기후변화 대응부문에서 최고등급인 리더십 A를 획득했다. CDP는 기후변화나 물, 산림자원 등 환경과 관련해 전세계 금융기관들이 주요 기업과 도시 등에 정보공개를 요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투자나 대출 등 금융 활동에 반영하는 글로벌 탄소 공개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적극

하나금융은 지난 6월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청소년 사회문제 해결 공익재단법인 ‘청소년그루터기재단’을 공식 출범시켰다. 이 재단은 미래 세대의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하고 지역 사회와 원활한 소통과 협업이 가능한 전문 플랫폼 구축을 한다는 게 목표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기존에 있던 ‘하나금융공익재단’, ‘하나금융나눔재단’, ‘하나미소금융재단’ 등 그룹 산하 공익재단 간 시너지 창출을 할 수 있게 됐다. △영유아 △청소년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 전반 △시니어 등 생애주기 전 단계에서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종합적인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또 하나은행은 한국산업인력공단과 지난 4월 외국인근로자 인도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체류 외국인 근로자의 인권을 위한 사회적 보호망 강화에 힘쓰고 있다.

국내 체류 중 사망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지원 범위를 초과하는 비용을 1인당 100만원 범위 내에서 연간 최대 2000만원을 하나금융나눔재단을 통해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외국인 근로자가 국내 체류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은행 이용하기와 해외송금, 출국만기보험금 수령방법, 금융사기 예방 등의 금융교육을 지원키로 했다.

하나은행은 향후에도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함께 외국인 근로자의 경제·금융 역량 향상을 위한 지원 등 인도적 지원을 위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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