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율 "2세 질문 받을 때마다 스트레스…이명 시작돼"

  • 등록 2022-05-14 오후 2:50:39

    수정 2022-05-14 오후 2:50:39

‘금쪽상담소’(사진=채널A)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신소율이 오은영 박사를 만나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13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신소율은 “마음에 있는 솔직한 얘기를 잘 전하기 못해서 그게 힘겨운 걸 넘어서 몸에서 반응을 하기 시작했다. 제 마음을 타인에게 전달할 때 어떤 방법을 쓰면 마음이 편해지지 않을까 그게 고민이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저한테 피해를 끼치는 일 보다, 말하기 힘든 주제일수록 말하기 힘들어진다. 누군가 부당함을 당했을 때 속에서 말을 하고 싶어서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정확한 단어와 상대가 기분 나쁘지 않을 말을 찾느라 말을 못한다. 그리고 집에 와서 아프다”고 전했다.

신소율은 자신이 겪은 일을 털어놨다. 신소율은 “저는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 술자리에서 한 선배님이 반려동물을 키우다가 말을 안들어서 머리를 때렸는데 그 후 잘 못걸었다는 얘길 하면서 웃으시더라. 나이가 있다보니 지금처럼 반려동물이 가족이라는 생각을 못하시고, 그게 학대인 줄 모르고 그런 행동을 하셨다는 걸 알면서도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그건 옳지 않고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고 하면 되는데 그 말을 못해서 몸이 떨리기 시작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사람들이 있는 자리니까 그 말을 했을 때 부끄러워지실 수도 있으니 참았다. 그 이후에 만나면 얘길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후 그 선배님을 만났을 때 불편해서 도망갔다”고 털어놨다.

박나래는 “할말을 다 하는 스타일인 줄 알았다”고 놀랐고, 신소율은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것 같다. 발언하고 싶은 주제가 있고 생각이 확실하면 말하면 되는데 잘 못한다. 그걸 못하고 속앓이하는 것이 바보 같더라”고 말했다.

신소율은 특히 결혼 후 2세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그 증세가 심해진다고 털어놨다. 신소율은 “어릴 때면 ‘천천히 준비할 거예요’라고 할텐데 나이가 서른 여덟이니 나이가 많다. 생각 중이라고 하면 ‘나이가 있는데 빨리 낳아’라고 한다. 그 말이 스트레스였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신소율은 아직 2세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며 “엄마가 될 준비가 안돼있다고 생각을 한다. 제가 준비가 안됐다고 얘기하는 것이 맞는 걸까? 생각 때문에 계속 대답을 회피해왔다. 그러다 ‘아기 생각이 있어?’라고 묻는 순간 대답이 안 나오고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생각 중이에요’ 얘기를 하고 심장 두근거리림이 안 멈춰서 화장실에 갔는데 구토가 나오더라”고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렸다.

이후 이명이 시작됐다며 “모두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건데 나혼자 이렇게 불편한걸 가슴에 담아두고 있을까. 남편은 하고 싶은 얘기를 하고 눈치 보지 말고 당당하게 얘기를 하라고 하는데 쉽지 않다”고 고민을 말했다.

오은영은 신소율의 증상을 신체화증상이라고 한다며 “뇌와 마음과 장기는 다 연결돼 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대뇌에서는 몸과 마음을 지키기 위해 움직이라고 한다. 스트레스에 대한 대뇌의 반응이 신체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사회에서 통용되는 언어가 힘든 것 같다. 부드럽게 문제 해결을 하는 것이 빈약하다”고 짚어주며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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