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 출범)②조광래호, 지향점은 '클럽팀 같은 A팀'

  • 등록 2010-07-20 오전 11:55:20

    수정 2010-07-20 오후 2:34:41

▲ 조광래 신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 내정자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조광래 감독이 한국축구대표팀의 66대 사령탑으로 선임되면서 '조광래식 축구대표팀'이 어떤 색깔을 낼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광래 감독은 오는 21일 열리는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위원장 이회택)를 통해 허정무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추대될 예정이다.

조 감독 자신이 오래 전부터 '축구인으로서의 마지막 소원은 대표팀 감독으로 한국축구에 봉사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해온 데다 축구협회 기술위원들 또한 조 감독을 '0순위'에 올려놓고 있는 만큼, '조광래호 출범'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조 감독이 신임 사령탑으로서 어떤 방식으로 A팀을 꾸려갈지에 대해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조광래 감독이 대표팀과 관련한 미디어의 각종 질문에 일절 함구하고 있는 만큼, 속을 들여다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그간 경남FC의 사령탑으로서 인터뷰를 통해 밝힌 내용들을 종합해보면 '조광래호의 향후 운영 구상'을 어렵지 않게 예상해볼 수 있다.

조 감독은 지난 5월 이데일리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서 추구하는 목표를 구체적으로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당시 조 감독은 자신이 만들어가고자 하는 대표팀의 이상적인 모습으로 '클럽팀 같은 대표팀'을 첫 손에 꼽았다.

"선수들이 강한 소속팀을 느끼는 대표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 언급한 그는 "하나의 클럽팀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멋진 팀워크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일단 대표팀에 합류하면 소속팀을 잊고 모두가 하나로 뭉치는 그런 팀을 원한다"면서 "2~3년 정도는 손발을 맞춘 클럽팀 느낌이 드는 대표팀을 만들어낼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의 발언은 명확한 동기부여를 통해 대표팀 멤버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팀워크 위주의 축구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으로 풀이 된다.

이와 관련해 당시 조 감독은 "현재 대표팀은 해외파를 주축으로 해서 K리거들을 추가 선발하는 시스템"이라 설명한 뒤 "K리그를 잘 아는 지도자라면 국내파 선발에 필요한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FC서울과 경남FC를 거치며 K리그 판에서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키워온 데 따른 감독 스스로의 자신감을 읽어낼 수 있었다.

한편 조광래 감독은 축구대표팀이 승승장구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A팀 감독의 지위와 독립성을 보장하는 시스템 구축'을 첫 손에 꼽아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가 대표팀 사령탑과 서로 의논하고 좋은 생각을 공유하는 것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찬성한다"며 운을 뗀 그는 "하지만 한국축구계에는 여전히 행정권자들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는 경우가 너무 많다"며 우려를 표했다. 축구대표팀에 대한 축구협회의 역할은 '결정'이 아니라 '지원'이라는 조 감독의 기본 생각을 읽어낼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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