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손주인 "삼성에 있을 때와 다른 점은…"

  • 등록 2013-04-23 오전 11:47:34

    수정 2013-04-23 오전 11:47:34

손주인.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손주인이 LG 유니폼을 입은지 어느덧 3주가 흘렀다. 이젠 줄무늬 유니폼도 어색하지 않다. 이적생이라는 느낌이 나지 않을 정도로 선수들과 관계도, 적응력도 좋다. 그런 그가 23일 3연전을 통해 친정팀 삼성을 만난다. 마음가짐은 다른 팀을 만났을 때와는 다를 수밖에 없다.

손주인도, 삼성도 한창 상승세인 시점에서 함께 만났다. 이들의 만남이 더욱 주목을 받는 이유다.

그는 가장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는 LG 선수들 가운데 한 명이다. 정규타석을 채운 LG 선수 중 타율 1위(3할2푼8리, 61타수 20안타)다. 출루율 3할9푼7리, 8타점에 도루 2개로 맹활약 중이다. 득점권 타율도 3할1푼8리로 높은 편. 특히 11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지금까지 16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경기는 단 2번. 꾸준함을 잃지 않고 있다는 증거다.

시즌 초반 LG가 상위권에서 버텨낼 수 있는 힘엔 손주인이 큰 몫을 한 건 분명한 사실이다. 손주인도 LG도 서로 윈윈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그는 삼성에 있던 과거 8시즌과 LG에 있던 지금의 3주를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과연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일단 최근 맹활약 비결로 ‘꾸준한 기회’를 꼽았다. 손주인은 안정적인 수비와 찬스에 강한 타격으로 금세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팀이 소화한 16경기를 모두 뛰었다. ‘내 자리’에 대한 걱정없이 자주 기회를 갖다보니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도 점점 늘어난 것이다.

그는 “삼성에 있을 때는 한 타석 한 타석 잘 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을 갖고 있었는데 여기서는 꾸준히 경기에 나서다 보니 못 치더라도 다음에 기회가 있다는 생각에 타석에서 마음이 편해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에 있을 때의 자신을 ‘하루살이’라고 표현한 것도 그런 이유다. 삼성에선 ‘내일’을 기약하기 힘들었다. 늘 경기 후반 대주자, 대수비로 교체되는 선수 다보니 어떻게든 그날 하루에 실수없이 좋은 결과를 내야 했다. 그래야 그의 ‘내일’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그는 “아직 주전은 아니지만 지금은 내일, 모레 경기까지 다 생각하고 뛰고 있다. ‘내일은 또 어떻게 잘할까’ 등 앞으로를 더 생각하고 있다. 내 자리에 책임감이 더 든다”고 말했다.

패배에 대한 아쉬움도 더 커졌다고 했다. 반대로 승리에 대한 애착도 더 생겼다는 의미다.

그는 “삼성에 있을 땐 팀이 워낙 강하다 보니 ‘내가 잘해야 팀이 이긴다’는 생각은 덜했다. 팀에 대한, 승리에 대한 애착은 있었지만, 간절함은 지금보다 적었던 것 같다. 지금은 스타팅으로 뛰고 있어서 그런 부분에 대한 간절함이 더 생겼다. 팀이 ‘4강’에 가야 한다는 그런 목표도 있고 한 게임 한 게임을 지게 되면 정말 많이 아쉽더라. 그런 부분들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단 하나, 푸른 유니폼을 입고 있든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있든 공통적인 마음은 있다. 팀을 위한 마음이다. 개인 기록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삼성에 있을 때는 띄엄띄엄 경기에 나서다 보니 개인 기록엔 신경 쓸 조차 없는 상황이었고 팀이 먼저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여기서도 마찬가지다. ‘가을야구’만을 보고 있는 LG의 팀 성적이 먼저다. 개인 기록엔 욕심 없다. 팀에 폐 안 끼칠 만큼만 개인 성적은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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