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련 성장과 류중일 감독의 선견지명

  • 등록 2014-04-25 오전 10:42:51

    수정 2014-04-25 오전 11:50:30

포수 이흥련(왼쪽)과 류중일 삼성 감독(오른쪽). 사진=삼성 라이온즈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현재 팀 순위 중·하위권에 위치한 팀 대부분은 포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강민호 장성우를 보유하고 있는 공동 5위 롯데 정도만 여유가 있을 뿐이다.

그리고 또 한 팀. 삼성이 있다. 삼성은 주전 포수 진갑용과 그의 뒤를 받히던 이지영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 그 어느 팀 보다 고민이 많아야 한다. 하지만 삼성 안방에선 불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대졸 2년차 포수 이흥련이 있기 때문이다.

이흥련은 팀의 18경기에 모두 출장해 홈 베이스를 든든히 지켜주고 있다. 삼성의 팀 평균 자책점은 4.36으로 아주 좋은 편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는 매우 안정된 수치다. NC(4.06)에 이어 2위에 랭크 돼 있다.

팀 평균 자책점의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포수의 능력이다.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포수 이흥련의 가치는 분명 남다른 구석이 있다.

좀처럼 실수를 하지 않는 것도 그의 장점이다. 삼성은 7개의 폭투로 전체 2위(공동)이며 이흥련의 패스트볼 역시 2개로 공동 2위다. 일단 공을 잘 잡고 잘 막는 포수의 역할을 이흥련이 충실히 해주고 있음을 뜻한다.

‘포수란 무엇인가’의 저자인 김정준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이흥련은 젊을 포수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다. 무엇보다 잡고 막는 던지는 기본기가 잘 돼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잡고 막고 던지는 것이 기본이라고 했지만 우리는 지금 그 기본 조차 잘 되어 있지 않은 포수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경기에 출장할 수록 기량이 늘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는 것은 이흥련의 또 하나의 장점이다. 그만큼 기본기가 튼튼하게 버텨주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타자로서도 쏠쏠하다. 타율은 2할3푼9리지만 주자가 있을 땐 2할7푼3리, 득점권에선 2할8푼6리로 타율이 올라간다. 8번 타자로서 매우 준수한 수치다.

이흥련의 성장 뒤엔 류중일 감독의 선견지명이 자리잡고 있다.

류 감독은 이미 3년 여 전 부터 선수의 내부 성장에 관심을 기울였다. “9,10 구단이 생기면 당분간 당장 쓸 수 있는 좋은 신인을 뽑기는 어려워진다. 삼성 처럼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은 더 그럴 것이다. 뽑기도 잘 뽑아야 하겠지만 뽑은 선수를 잘 육성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었다.

말 뿐이 아니었다. 눈 여겨 본 지도자가 있으면 발빠르게 영입했다. 그 과정에서 삼성에 몸 담은 포수 지도자는 조범현 현 kt 감독(당시 포수 인스트럭터)과 세리자와 배터리 코치다.

감독급 인사를 인스트럭터로 영입하는 건 쉬운 결정은 아니다. 언제든 내부 대안이 될 수 있는 탓이다. 또 세리자와 코치 영입 당시엔 일본인 코치에 대한 반감이 큰 시기였다. 하지만 류 감독은 “우리 팀은 무엇보다 포수 성장이 필요하다”며 적극적으로 지도자 영입에 나섰다. 좋은 지도자 밑에서 좋은 선수가 클 수 있다는 신념 하나만 가지고 내린 결정이었다. 그렇게 탄생한 보물이 바로 이흥련이다.

류 감독은 굳이 그 사실을 감추려 하지 않는다. 이흥련을 칭찬할 때도 “나도 캠프때 부터 계속 눈여겨 봤지만 조범현 감독님도 적극 추천했던 선수”라고 이흥련을 소개하곤 한다.

포수는 일단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것이 성장에 가장 큰 원동력이 되는 자리다. 하지만 그저 많이 나간다고 실력이 느는 것이 아니라는 건 우리가 여러 선수를 통해 눈으로 확인한 바 있다. 그저 믿음의 야구를 해서 될 자리가 아니다.

그 전에 치밀한 전략과 수준 높은 지도를 통해 기본기를 닦아 놓은 포수만이 출장 기회와 함께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류 감독과 이흥련이 이 사실을 확실히 증명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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