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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계열사 "가자 시안으로"…中대륙 공략 '전초기지' 조성

삼성SDS, 현지 인력·조직 확대…신사업 기회 모색
삼성전자·SDI 이어 非전자 계열사도 줄줄이 시안行
  • 등록 2015-05-14 오전 5:30:00

    수정 2015-05-14 오전 5:30:00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삼성이 시안(西安)을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육성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등 전자 계열사는 물론 호텔신라(008770)삼성화재(000810) 등 서비스·금융 계열사까지 시안에 터를 잡고 중국 내수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 타운’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시안을 발판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재도약 해법을 찾을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된다.

시안, 삼성 전자 계열사 새 거점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동수 삼성SDS 사장은 지난 11일 시안에서 로우친젠 산시(陝西)성 성장과 동쥔 시안시장을 만나 향후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전 사장은 “시안의 연구·개발(R&D) 및 관리 인력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S(018260)는 삼성전자의 시안 V낸드 공장 IT 시스템을 관리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V낸드 증산을 위한 추가 투자에 나서고 있는 만큼 삼성SDS가 파견해야 할 인력도 늘었다.

아울러 시안에 상주하는 R&D 조직을 확대해 현지 맞춤형 IT 솔루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전 사장은 현지 수뇌부와의 회동에서 중국 물류 시장 진출과 스마트 헬스케어 및 스마트 시티 사업에 관심이 있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시안 등 중국 서부지역을 ‘신(新) 실크로드’ 정책의 핵심으로 여기고 있는 만큼 물류 사업과 관련해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스마트 시티도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국책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시안에는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SDI(006400)도 진출해 있다. 삼성SDI는 오는 10월 중 시안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본격 가동한다. 이를 통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SDS 등 주력 계열사들이 집결하면서 시안은 V낸드·전기차·IT 솔루션 등 삼성의 차세대 주력사업이 성장하는 요람이 되고 있다.

中 내륙 공략 발판으로 육성

호텔신라와 삼성화재 등 비(非)전자 계열사들도 속속 시안으로 향하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지난해 말 시안을 찾아 사업성 검토를 한 뒤 호텔 사업 추진을 결정했다.

시안 일대는 삼성 계열사와 협력사 임직원들이 유입되면서 거대한 ‘삼성 타운’으로 변모했다. 한국과 시안을 오가는 유동객이 급증하고 있으며, 한류 열풍도 거세지고 있다. 시안은 진나라와 한나라, 당나라 등이 수도로 삼았던 곳으로, 중국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다.

삼성 관계자는 “이미 시안에 삼성 계열사 임직원들이 장기 대여해 사용하는 호텔이 있을 정도로 호텔업 관련 수요는 충분하다”며 “시안의 관광상품을 활용할 경우 여행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도 지난 3월 시안에 중국 내 6번째 지점인 ‘산시지점’을 개설했다.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이 직접 개소식에 참석했을 정도로 기대를 걸고 있는 시장이다. 안 사장은 “시안은 중국 서부대개발 사업의 중심도시로 성장 잠재력이 높다”며 “산시지점 개설로 중국 법인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텔신라와 삼성화재 등의 시안 진출은 삼성이 공을 들이고 있는 중국 내수시장 공략의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중국 내륙지역에 형성되고 있는 ‘삼성 효과’를 적극 활용할 경우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조언한다.

황재원 코트라(KOTRA) 시안무역관장은 “시안은 삼성이 진출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하면서 한류 붐이 일고 있는 곳”이라며 “시안이 위치한 산시성을 발판으로 중국 서부 내수시장 공략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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