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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도박 스캔들은 단연 메이저리그의 피트 로즈 사건이다.로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안타(4256안타)를 때린 위대한 타자다. 동시에 가장 추악한 도박으로 얼룩진 주인공이다. 그는 신시내티 레즈 감독으로 있던 1989년 자신의 팀 경기에 돈을 걸고 도박을 한 혐의로 자신이 몸담았던 메이저리그에서 영구 퇴출됐다.
로즈는 최근 영구제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7월 신시내티에서 열린 올스타전 식전행사에 참가했고 9월에는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와 면담도 가졌다.
하지만 그가 용서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여전히 야구팬들 사이에서 로즈의 행동은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는 악질로 여겨지고 있다. 최근에는 로즈가 감독이 아닌 선수로 뛸 때에도 자신의 경기에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더욱 궁지에 몰린 상황이다.
빅은 떠오르는 흑인 쿼터백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던 2007년 자신의 사유지에 불법 투견장을 열고 직접 도박판을 벌였다. 그 사실이 밝혀지면서 21개월이나 옥살이를 했다.
형기를 마치고 미식축구로 돌아왔지만 ‘도박꾼’, ‘동물 학대’라는 멍에를 벗지 못했다. 심지어 파산 선고까지 당하는 등 몰락의 길로 빠졌다. 다행히 최근에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동물보호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는 과거 야구 도박으로 큰 홍역을 앓은 경험이 있다. 1969년부터 1971년까지 일부 구단의 에이스급 투수와 타자가 무더기로 야구 도박에 연루돼 6명이 영구 제명됐다. 그 사건으로 호되게 당한 일본 프로야구는 이후 도박과 관련해 노이로제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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