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물러나라"…체육회 조직 개편 가시화

  • 등록 2019-01-16 오전 9:17:14

    수정 2019-01-16 오전 9:17:14

15일 오전 대한체육회 제22차 이사회가 열리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앞에서 문화연대와 스포츠문화연구소, 체육시민연대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문화연대, 스포츠문화연구소, 체육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는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앞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사퇴를 촉구하는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체육계의 폭력 및 성폭력 사태에 대한 대한체육회의 수수방관이 화를 키웠다며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회장 외에 대한체육회 내부의 방관자적 행동을 지적하면서 채육회 내의 책임과 조직개편도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 2016년 체육계의 역사적 과제인 양대 체육회 통합 후 최초로 선출된 이기흥 회장은 오히려 체육계를 퇴행시키고 있다”며 “대한체육회장은 조재범 성폭력 사건과 관련하여 공적 지위를 갖고 있는 모든 이를 대표해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뻔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만 해서는 안 된다”며 “사과와 약속 이전에 대한체육회에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이기흥 회장과 임원진의 사퇴를 강조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같은 날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회원 종목 단체의 ‘가혹행위 및 (성)폭력 근절 실행 대책’을 발표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모두 발언에서 “감내하기 어려운 고통 속에서도 용기를 내어 준 (폭력·성폭력) 피해 선수들에게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내부 관계자들이 폭력·성폭행 사안의 징계와 상벌 결정에 관여해온 관행과 병폐에 체육회가 자정 기능을 다 하지 못한 점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조재범 쇼트트랙 전 대표팀 코치의 성폭행 의혹 파문으로 얼룩진 대한빙상경기연맹을 철저하게 조사해 관리·감독의 최고 책임자로서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하고 정상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대책에 대한 실효성 문제는 여전하다. 체육계 폭력 및 성폭력에 대한 근절 대책을 살펴보면 지금까지 발표된 내용과 큰 차이가 없다. 성폭력 행위자 취업 차단, 성폭력 조사 외부 전문기관 위탁 등은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폭력 및 성 관련 문제가 일어날 때마다 계속해서 되풀이한 내용이다.

국가대표 출신의 A씨는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하는 대책을 보면 과거부터 최근까지 변화된 내용이 거의 없다”며 “체육계에 썩은 뿌리를 뽑아내기 위해서는 뻔한 내용이 아닌 확실하게 체육 문화를 바꿀 수 있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기 남부지방경찰청 여성대상범죄 특별수사팀은 오는 18일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에 대한 첫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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