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와 유튜브]①공수 뒤바뀐 진보·보수, 뉴미디어 전쟁 2라운드

최대 구독자 58만 보수 유튜브, 최근에는 학자도 '개국'
과거 뉴미디어 진보의 놀이터, 나꼼수·이이제이 등 인기
MB·박근혜 정부 당시 실제 영향력도
보수, 음성에 영상까지 더한 유튜브로 반격 주목
  • 등록 2019-03-19 오전 5:00:01

    수정 2019-03-19 오전 8:40:18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왼쪽)가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와 유튜브 방송을 촬영 중이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권을 빼앗긴 보수세력이 유튜브를 통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 유튜브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자유한국당 주요인사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 보수정권 당시 진보세력이 팟캐스트를 통해 재기에 성공했던 공식이 이번에도 통할지 주목된다.

현재 유튜브 내 주요 보수 방송은 신의한수(구독자 58만), 펜앤드마이크 정규재TV(40만), 황장수의 뉴스브리핑(36만), 고성국TV(26만), 김문수TV(21만) 등이 꼽힌다. 최근에는 1928년생 최고령 보수 유튜버 김동길 박사가 운영하는 김동길TV,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가 운영하는 이승만TV,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의 이병태TV 등 보수성향 학자들도 유튜브에 뛰어들고 있다.

과거 뉴미디어 정치 콘텐츠는 진보세력의 점유물이었다. 진보세력이 기성언론, 특히 ‘보수 세력에 장악됐다’고 지적한 공영방송을 믿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게 2011년 팟캐스트를 통해 첫 방송한 ‘나는꼼수다’다. 이밖에 ‘새가 날아든다’, ‘이박사와 이작가의 이이제이’ 등은 현재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진보세력은 팟캐스트를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현재 한국당 원내대표인 나경원 의원에 대한 의혹을 무차별적으로 방송했다. 실제 나 원내대표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1억 피부과’ 의혹으로 인해 큰 타격을 받았다. 나꼼수 멤버들이 꾸준히 주장했던 이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주설은 비록 1심이지만 판결에서 사실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몰락을 불러오는데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다만 팟캐스트는 일정한 수익을 올리기가 어려워 지속가능성에 한계를 갖고 있다. 반면 유튜브 플랫폼은 유튜브 자체 광고의 수익 분배가 이뤄져 1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모집하면 자생이 가능한 구조다. 여기에 음성에 더해 영상까지 입혀져 보수세력의 주요 지지층인 중장년·노년층도 쉽게 접근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팟캐스트는 주로 젊은 층이 듣는다. 반면 보수 정치 유튜브는 고령 세대들이 주로 듣는다. 고령 세대 특성상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이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팟캐스트보다 낮아 선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