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맞아 온가족이 떠나는 온천... 아토피환자는 주의해야

지나친 샤워는 피부 자극 심해, 탕목욕은 30분 이내가 적당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샤워후 보습제 충분히 발라줘야
  • 등록 2020-01-26 오전 8:12:50

    수정 2020-01-26 오전 8:12:5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설 연휴 가족들이 모여 온천, 사우나, 찜질방 등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피로도 회복하고 때를 밀어 피부를 깔끔하게 다듬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하지만 잦은 목욕과 때를 미는 습관은 오히려 피부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샤워시엔 세정력 강한 비누 대신 보습 기능있는 비누가 도움

청결을 위한 잦은 샤워와 목욕은 피부 자극을 주고 피부 각질층을 파괴해 피부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샤워는 보통 하루에 1회(피부가 건조한 사람은 이틀에 1회), 목욕은 1주일에 1회 정도가 적당하다. 샤워 시간은 10분을 넘기지 않으며 세정력 강한 비누 대신 유아용 비누나 보습 기능이 있는 비누를 택한다. 몸에 사용하는 자극적인 스크럽제 등도 1주일에 1회 정도가 적당하다.

통목욕의 경우에도 대중 목욕탕의 경우 10~15분 몸을 담갔다가 밖으로 나와서 쉬고 다시 들어가 10~15분 있다 나오는 정도로 마친다. 집 욕조에서 한다면 20분 이내가 적당하다. 목욕 전에 한 컵 정도의 물이나 우유를 미리 마셔 목욕 중 빠져나가는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도 좋다. 물의 온도는 38~40도가 적당하고, 때는 밀지 않되 마무리는 다소 차가운 물로 해주면 피부를 긴장시켜 탄력을 주게 된다. 목욕 후 보습제는 듬뿍 발라주고, 거칠어지기 쉬운 팔뒤꿈치, 무릎, 발뒤꿈치는 꼭 신경써서 바른다.◇때밀이는 한달에 한번이 적당… 잦은 때밀이는 피부 건조 심화

피부는 날씨가 건조해질수록 수분을 빼앗겨 15~20%인 피부각질층 수분 함량이 10% 이하로 고갈되면서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피부가 가려우면 몸에 때가 많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수분을 머금고 있는 각질층을 무리하게 벗겨낼 경우 건조해지고 거칠어져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다. 계속적인 피부 자극으로 표피층이 두꺼워지고, 심하면 탄력을 상실하여 주름이 쉽게 생기며 노화가 빨리 올 수 있다. 그래서 피부과의사들은 때를 미는 일이 거의 없다. 때라는 것이 결국 피부각질층으로 필요 없어진 각질은 일부러 벗기지 않아도 저절로 떨어져 나간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래 전부터 때를 미는 습관에 익숙해진 우리 나라 사람들은 때를 밀어야만 목욕을 했다고 생각해 목욕을 즐기는 가을부터 겨울까지 1주일에 한번 대중 목욕탕에 가서 때를 미는 일이 많다. 하지만 이는 건조한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악화시키고 노화를 앞당기므로 절대 해서는 안된다. 굳이 때를 밀고 싶다면 손끝으로만 밀어도 때가 살살 밀릴 때 가볍게 민다. 1년에 서너 번, 많아도 한달에 한번으로 그치는 것이 좋다.

◇ 아토피 환자는 잦은 사워피해야

아토피 피부염 환자라면 피부가 매우 건조하므로 가급적 잦은 샤워와 목욕은 피해야 한다. 외출 후 얼굴과 손, 발, 머리만 잘 씻고 감아주면 다른 부위는 굳이 씻을 필요가 없다. 2~3일에 한번 5분 이내의 샤워, 1주일에 1회 정도 목욕만 해도 충분하다. 특히 샤워보다는 탕에 들어가서 하는 탕목욕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줄 수 있어 더 바람직하다.

임이석 피부과전문의는 “때를 미는 것은 금물이다. 때를 밀게 되면 피부 각질층이 벗겨져 피부가 더 건조해진다. 10분 정도 탕에 들어갔다가 간단한 샤워로 목욕을 마치는 게 좋다. 비누는 약산성 비누나 아토피 전용 비누를 사용하며, 목욕물은 너무 뜨겁지 않은 정도 즉 38~40도의 미지근한 정도의 온도가 좋다”고 말했다.

목욕물이 너무 뜨거우면 이로 인해서 피부가 더 가려움을 느낄 수 있다. 목욕 후 3분 이내에 바셀린과 같은 보습제를 바르면 피부 각질층에서 수분이 기화되는 것을 방지하여 피부 수분이 유지된다. 또한 목욕 자체는 스테로이드의 피부 투과를 10배 이상 증가시키기 때문에 약효를 극대화 할 수 있다. 목욕을 하지 않은 날에도 보습제는 아침에 1회, 자기 전 1회 온몸에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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