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딩동 "두 달여 만에 공식 석상, 정말 떨렸습니다" [직격인터뷰]

  • 등록 2020-04-23 오전 10:57:58

    수정 2020-04-23 오후 2:10:00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데뷔하는 친구들보다 제가 더 떨었던 것 같아요.”

MC딩동(왼쪽)과 H&D(사진=연합뉴스)
‘사전 MC계의 유재석’으로 불리는 MC딩동은 두 달여 만에 프레스 행사 진행을 맡은 소감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MC딩동은 코로나19 여파에 직격탄을 맞았다. 가수들의 쇼케이스와 팬미팅 등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설 수 있는 무대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사전 MC를 맡고 있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인 KBS2 ‘불후의 명곡 : 전설을 노래하라’와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경우 방청객 없이 녹화가 진행되고 있어 그의 존재가 필요치 않은 상황이다.

그로 인해 약 두 달간 스케줄이 전무했던 MC딩동은 지난 21일 이한결과 남도현으로 구성된 듀오 H&D가 사진, 영상 기자를 대상으로 연 첫 번째 미니앨범 ‘소울메이트’(SOULMATE) 발표 기념 프레스 행사의 진행을 맡아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MC딩동은 23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두 달여 만에 기자님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으니 정말 떨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떻게 보면 쇼케이스와 팬미팅 MC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한 사람이 저라고도 할 수 있는데, 데뷔하는 친구들보다 제가 더 떨었던 것 같다”면서 “실수를 안 하려고 마음가짐을 단단히 먹고 임했다”고 돌아봤다.

MC딩동(사진=이데일리DB)
MC딩동은 “이렇게 오래 쉬어본 건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했다. 일거리가 없어 택배 아르바이트를 해볼까도 했지만, 지원자가 워낙 많아 그마저도 여의치 않았다고 한다.

그는 “아무런 증상이 없음에도 자가격리를 하고, 아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음에도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면서 “유일한 일정은 일주일에 한 번씩 공적 마스크를 사러 가는 것이었다”고 말하며 씁쓸하게 웃었다.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나아지길 기원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MC딩동은 이번 일을 계기로 무대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았다고 한다.

“얼마 전 ‘불후의 명곡’과 ‘스케치북’ MC인 (신)동엽이 형과 (유)희열이 형에게 문자를 보냈어요. ‘어쩌면 10년간 활동하면서 무대가 편해졌을 수도 있는데, 이번 기회로 무대가 얼마나 소중한 곳인지, 제가 하는 일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느끼게 됐다’고요”

끝으로 MC딩동은 “상황이 잘 마무리되고 난 이후 국민들의 힘을 북돋워 주자는 취지의 행사가 열렸을 때 저에게 섭외 요청이 들어온다면, 페이를 받지 않고 그냥 달려갈 생각도 가지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주머니 속에 쌓인 꽃가루를 원 없이 뿌릴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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