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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딩동은 코로나19 여파에 직격탄을 맞았다. 가수들의 쇼케이스와 팬미팅 등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설 수 있는 무대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사전 MC를 맡고 있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인 KBS2 ‘불후의 명곡 : 전설을 노래하라’와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경우 방청객 없이 녹화가 진행되고 있어 그의 존재가 필요치 않은 상황이다.
그로 인해 약 두 달간 스케줄이 전무했던 MC딩동은 지난 21일 이한결과 남도현으로 구성된 듀오 H&D가 사진, 영상 기자를 대상으로 연 첫 번째 미니앨범 ‘소울메이트’(SOULMATE) 발표 기념 프레스 행사의 진행을 맡아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쇼케이스와 팬미팅 MC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한 사람이 저라고도 할 수 있는데, 데뷔하는 친구들보다 제가 더 떨었던 것 같다”면서 “실수를 안 하려고 마음가짐을 단단히 먹고 임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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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무런 증상이 없음에도 자가격리를 하고, 아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음에도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면서 “유일한 일정은 일주일에 한 번씩 공적 마스크를 사러 가는 것이었다”고 말하며 씁쓸하게 웃었다.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나아지길 기원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MC딩동은 이번 일을 계기로 무대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았다고 한다.
끝으로 MC딩동은 “상황이 잘 마무리되고 난 이후 국민들의 힘을 북돋워 주자는 취지의 행사가 열렸을 때 저에게 섭외 요청이 들어온다면, 페이를 받지 않고 그냥 달려갈 생각도 가지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주머니 속에 쌓인 꽃가루를 원 없이 뿌릴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한다”고 소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