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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빠진 北 김정은…안경에 눌렸던 얼굴살도 사라졌다

29일 인민회의 통해 공개석상
여유 있게 안경 착용한 모습
양복 차림, 체중 감량 유지 눈길
일각선 대역 의혹 등 억측 난무
감량 원인 스트레스 추정설도
  • 등록 2021-10-01 오전 6:10:00

    수정 2021-10-01 오전 7:36:40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동안 내치에 집중해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열린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9월 9일 정권수립 73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지 약 20일 만으로, 김 위원장이 날씬해진 체형을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얼굴살을 짓누르던 안경도 이날은 여유 있게 착용한 모습이었다.

지난달 30일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에서 10월 초부터 관계 악화로 단절시켰던 북남통신연락선들을 다시 복원하도록 할 의사를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5일 열린 노동당 제8차 대회에 참석한 모습(왼쪽)과 9월29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는모습(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갈무리).
이날 신문에 개재된 사진을 보면 회색 타이에 검은색 줄무늬 양복 차림으로 등판한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열병식 때와 마찬가지로 눈에 띄게 살 빠진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특히 과거 북한 매체들이 보도한 김 위원장의 안경 낀 사진을 보면 안경다리에 눌린 얼굴 살이 확연했던 반면, 이번엔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날은 얼굴 눌림 없이 편안하게 안경을 착용, 턱선도 비교적 날렵해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6일 군인가족예술소조 공연 관람 뒤 약 한 달 간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6월4일 열린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때 눈에 띄게 살을 뺀 채 등장했다. 한 달 새 확연하게 홀쭉해진 얼굴로 등장해 일각에선 ‘건강 이상설’, ‘신변 이상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우리 정보당국은 김정은 신변 이상설에 대해 “근거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일축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열병식 당시에도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으로 주목받았다. BBC 등 외신들은 불과 두 달 여 전보다 눈에 띄게 살이 빠진 모습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특히 체형 변화가 워낙 컸던 탓에 일본 도쿄신문은 ‘대역 의혹’까지 들고 나왔다. 당시 신문은 달라진 외모와 헤어스타일을 대역 가능성 이유로 꼽았다. 신문은 지난 9일 정권수립일에 등장한 김 위원장에 대해 “그가 다이어트를 한 것인지, ‘가게무샤’(대역)를 내세운 것인지를 둘러싸고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리 정보당국은 “김 위원장이 5월 이후 10~20㎏ 정도 체중 감량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키는 170㎝ 정도로, 집권 초기 체중은 2012년 90㎏대에서 작년 말 140㎏대로 폭증했다는 국가정보원 보고도 있었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어려운 북한 경제 사정을 고려해 체중 감량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 주민들과 고통을 함께하는 지도자 이미지를 얻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의도적인 다이어트보다 통치 스트레스로 인한 체중 감소라는 추정도 있다.

안경 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 왼쪽 위부터 1월10일 당 중앙위 전원회의, 2월8~11일 당 중앙위 전원회의, 3월23일 평양시 1만세대 살림집 건설 착공식, 4월8일 당 세포비서대회, 7월24~27일 조선인민군 지휘관정치일꾼 강습회, 9월29일 최고인민회 모습(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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