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 "비오는 날, 족발 먹다가 만든 노래가 '우산'"

'지니 오리지널 혼밥상' 출격
음식에 얽힌 20년 우정 과시
  • 등록 2022-03-04 오전 9:14:05

    수정 2022-03-04 오전 9:14:05

에픽하이(사진=아워즈)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신곡 ‘그래서 그래’로 컴백한 그룹 에픽하이가 20년 전 추억의 밥상을 소환해 화제다.

지니뮤직은 에픽하이와 함께 ‘지니 오리지널 혼밥상’을 촬영, 3일 지니오리지널 유튜브를 통해 전격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는 20년 지기 에픽하이 멤버들이 벌이는 아슬아슬한 직설화법 설전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PD가 “요리 좀 하세요?”라고 질문하자 DJ 투컷은 “타블로는 아예 미각이 없다”고 디스했다. 이에 타블로는 “이 친구가 맛있다고 한 집은 단 한번도 맛있었던 적이 없었다”며 “20년 동안이나 정말 최악”이라고 맞받아쳤다.

혼밥상 미션달성과정에서도 돌직구 화법은 계속됐다. DJ 투컷이 안대를 하고 젓가락으로 딜리버리 시킬 음식값을 획득하는 미션에 계속 실패하자 타블로와 미쓰라진은 안타까워하면서도 “젓가락질을 왜 그렇게 못하냐?”, “밥은 먹고 다니냐?”며 DJ 투컷을 놀렸다. 멤버들이 옥신각신하는 사이 에픽하이가 좋아하는 음식인 쌀국수, 족발, 치킨이 도착했다. 분위기는 대반전을 맞았다. 다시 화기애해한 분위기속에 에픽하이의 추억이 하나씩 공개됐다.

에픽하이 멤버들은 “쌀국수는 우리가 처음 만나 먹은 음식이다. 지금 그 음식점은 없어졌지만”, “비오는 날 족발 먹다가 갑자기 만들어진 노래가 바로 ‘우산’”, “치킨은 우리가 작업할 때 제일 많이 먹었던 음식인데, 힘들었던 그때 우리 식대는 5000원이었다”고 말했다. 에픽하이는 또 “문제는 우리가 돈을 잘 벌게 됐을 때도 계속 식대가 5000원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화나서 랍스타를 먹으러 간 적도 있다”며 “그때 회사가 발칵 뒤집어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에픽하이는 음악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팬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에픽하이 멤버 타블로는 “에픽하이 앨범은 최고들이 모이는 곳”이라며 “일단 들어보라”는 말로 앨범에 대한 자부심을 표했다. 정규 10집은 원슈타인, 윤하, pH-1, 이하이, 김필 등 국내 최고 가수들이 참여해 탄생됐다.

‘우산’, ‘Love Love Love’, ‘그래서 그래’ 등 히트곡을 낸 에픽하이는 내달 12일까지 코첼라, 북미지역에서 해외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에픽하이는 해외공연으로 음악적 텐션을 끌어올려 5월 서울에서 공연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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