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아름, 日 개막전 준우승에 활짝 웃은 이유 "다음 대회가 더 기대 돼"

일본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1타 차 준우승
"경기 잘 됐지만, 준비 부족으로 내내 불안"
"최종일 10번홀 더블보기 이후 오히려 부담 덜어"
"후반 8개홀에서 원하던 경기 할 수 있게 돼"
"개막전 결과에 만족..다음주 대회 더 기대 돼"
  • 등록 2022-03-07 오전 11:25:20

    수정 2022-03-07 오전 11:25:20

황아름. (사진=황아름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우승은 못 했지만, 불안감을 떨쳐낸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22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황아름(35)이 출발에 만족하며 새 시즌 활약을 기대했다.

황아름은 6일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대회에서 합계 9언더파 279타를 쳐 준우승했다. 우승을 차지한 사이고 마오(10언더파 278타)에는 1타가 모자랐다.

기대했던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으나 이번 대회는 황아름에게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됐다.

2007년 JLPGA 투어로 데뷔한 황아름은 2009년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에서 투어 첫 승을 올렸고 2019년 스탠리 레이디스 토너먼트까지 통산 5승을 거뒀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가 덮치면서 부진이 찾아왔다. 통합 운영한 2020~2021시즌 상금랭킹 86위에 그쳐 시드를 잃었다.

퀄리파잉(Q) 스쿨에 나가 6위에 올라 다시 시드를 받았지만, 상반기가 끝나면 시드 순위를 재조정 받는 리랭킹 대상으로 신분이 불안정한 상태다.

황아름도 이번 시즌을 시작하며 불안감이 컸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제대로 훈련조차 하지 못했던 탓에 개막전에선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경기 뒤 황아름은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솔직히 겨울 동안 제대로 훈련하지 못해 불안한 상태로 개막전에 나섰다”며 “그런데 갑자기 좋은 성적이 나면서 오히려 더 불안했다. 경기하면서도 성적은 잘 나왔지만, 내가 원하는 경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계속 불안함이 느껴졌다”고 경기 내내 안고 있던 부담을 털어놨다.

불안했던 마음은 마지막 날 경기에서 고스란히 이어졌다. 공동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황아름은 경기 초반부터 고전했다.

전반에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적어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선두에서 내려왔다. 이어 후반 시작인 10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하며 우승권에서 더 멀어졌다. 위태롭게 이어지던 불안감에서 비롯된 실수가 결국 터지고 만 것이다.

하지만 10번홀에서의 더블보기로 황아름은 마음의 부담을 덜었다. 그제야 자신이 원하던 경기가 나왔다.

그는 “경기 중반 더블보기를 하고 난 뒤 오히려 불안감이 사라졌고 부담도 덜했다”며 “그 뒤 8개 홀에선 내가 하고자 했던 경기력이 나왔고 그때부터 좋은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마지막 17번과 18번홀에서 나온 연속 버디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상의 결과였다”라고 이번 대회를 돌아봤다.

이어 “우승했더라면 당연히 더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운이 좋아서 우승했더라도 앞으로 더 큰 압박에 시달렸을지 모른다”며 “개막전에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정도로 잘 준비하지 못했음에도 좋은 결과를 낸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무엇보다 불안했던 경기력을 떨쳐낸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결과보다 과정에 더 만족해했다.

이날 준우승으로 황아름은 시드를 추가 확보할 기회에도 바짝 다가섰다.

JLPGA 투어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탓에 정상적으로 투어를 뛰지 못한 선수를 대상으로 개막전부터 최대 5개 대회에 뛸 수 있는 특별출전권을 줬다. 황아름은 4개 대회를 인정받았다.

이 기간 획득한 상금은 지난해 상금랭킹에 포함하고, 지난해 50위보다 더 많은 상금을 획득하면 상금랭킹에 의한 시드를 추가로 받는다. 상금랭킹에 의한 시드는 Q스쿨 6위의 신분보다 훨씬 높은 순위여서 더 많은 대회에 나갈 수 있다.

황아름은 “경기 막판 내가 원했던 골프가 나온 게 만족스럽다”며 “이번 대회 결과도 만족스럽지만 다음 주 대회가 더 기대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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