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인종 차별 경험 고백 "수비수가 침 뱉은 적도"

  • 등록 2010-07-04 오후 2:21:52

    수정 2010-07-04 오후 4:35:19

▲ 차범근 SBS 해설위원.
[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영국 수비수가 내 얼굴에 침을 뱉은 적도 있다"

차범근 SBS해설위원이 독일 분데스리가 선수 시절 겪었던 인종차별 경험을 고백해 화제다.

차범근 해설위원은 4일 미투데이의 '차범근 위원에게 물어보세요' 코너에서 '축구선수로 활동하던 시절, 인종차별이 있었냐'는 네티즌들의 질문에 대해 79년 영국 에버든과의 경기 도중 수비수가 자신의 얼굴에 침을 뱉은 적 있다고 밝혔다. 

"영국을 좋아하기 힘든 이유가 있다"고 운을 뗀 차 위원은 "79년 분데스리가 첫 해에 현재 (박)지성이네 감독인 퍼거슨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영국 에버든과의 UEFA컵 경기에서 멋진 헤딩골을 선보였다. 그 후 (차범근의 활약에) 열 받은 수비수가 신경질을 내며 무시하는 몸짓을 하더니 내 얼굴에 침을 뱉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을)축구를 함께하는 동료가 아닌, 이름 조차 생소한 한국에서 온 이주노동자라는 생각을 했을거다"라며 그 당시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차 위원은 셀틱으로 이적한 아들 차두리에 대해서도 인종차별에 대해 걱정하는 눈치였다. 차 위원은 "셀틱은 우리나라에서 생각하는 것보다는 역사가 있는 팀이지만, 고향이나 다름없는 독일을 떠나 이적을 하는데 한편으로는 조금 걱정도 된다. 영국, 스코틀랜드, 독일은 같은 유럽이지만 많이 다르다"고 밝혔다.

하지만 차 위원은 "운동장마다 한국 광고판 일색인 축구판에서 한국선수를 그런 식으로 취급하는 일은 이제 드물 거다"라며 "두리 말 처럼 두리는 월드컵 4강 선수다. 파이팅을 믿는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한편 차 위원은 "셀틱 감독이 두리를 좋아해서 다행이다"라며 차두리의 이적이 감독의 적극 권유로 이루어졌음을 밝혔다. 차 위원은 "그리스전에서 셀틱의 주전 공격수이자 그리스 대표선수인 사마라스를 두리가 꽁꽁 묵자 감독이 구단주한테 '나, 저 선수 사달라!'고 했다"라며 이적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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