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걸 뜬다]성으로 구별말라! 나일 뿐..'nogender' 선언

  • 등록 2013-06-20 오전 9:45:58

    수정 2013-06-20 오전 9:49:00

그룹 2NE1의 씨엘 솔로 앨범 이미지(사진=YG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아이언걸(Iron Girl)’이 뜬다.

남녀의 성 구별에서 자유롭고, 자기 주관이 뚜렷한 여성이 한국 대중문화의 주류로 떠올랐다. 남성 이상의 능력을 가진 ‘알파 걸’ 이나 경제적인 면에서 우월한 ‘골드 미스’ 보다 독립적이고 자아성취가 강한 게 특징이다.

2013년 대중문화에서 ‘아이언걸(Iron Girl)’을 내세운 콘텐츠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요즘 대중문화 속의 여성들의 모습이 남성에게 사랑을 갈구하거나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남성이든 여성이든 타인의 시선에 구속받지 않고, 자기만의 인생을 사랑가는 ‘젠더(gender·사회적 성)’로 바뀌고 있다. 사상 첫 여성 대통령 시대와도 무관치 않다.

이효리의 ‘배드걸’, 투애니원 리더 CL의 솔로곡 ‘나쁜 기집애’, 걸그룹 포미닛의 ‘이름이 뭐예요?’ 등이 그 사례를 보여주는 콘텐츠로 꼽힌다. ‘배드걸’은 가사에 ‘욕심이 남보다 좀 많은 여자, 지는 게 죽는 것보다 싫은 여자, 독설을 날려도 빛이 나는 여자, 알면서 모른 척하지 않는 여자’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나쁜 기집애’에서 요즘 여성은 ‘그래 나는 쎄 아주 사납게, 너 정도론 날 절대 감당 못해’라고 소리친다. ‘이름이 뭐예요?’에서 마음에 드는 남자에게 먼저 다가가 데이트를 신청하는 여자가 주인공이다.

최근 종방한 KBS2 드라마 ‘직장의 신’에서 김혜수가 연기한 주인공 미스김은 ‘슈퍼우먼’이다. 요즘 흔히 말하는 ‘갑을 관계’에서 ‘을’일 수밖에 없는 계약직 직원이다. 하지만 미스김은 못하는 게 없는 ‘슈퍼우먼’으로 회사의 정규직 전환 제의도 당당하게 거절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영화 ‘조선미녀삼총사’(사진=웰메이드)
9월 개봉 예정인 영화 ‘조선 미녀 삼총사’와 영화 ‘관능의 법칙’도 맥락을 같이 하는 작품이다. ‘조선 미녀 삼총사’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현상금 사냥꾼으로 활약하는 미녀 삼총사의 이야기를 다룬다. ‘관능의 법칙’은 40대 여성들의 일과 사랑을 담을 영화로 한국판 ‘섹스 앤 더시티’로 불린다.

대중문화 속 여성의 변화는 정치·사회적인 성장에서 찾을 수 있다. 첫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의 탄생으로 ‘남성을 넘어서는 여성’을 가리키는 ‘알파걸’의 의미도 변화하고 있다. 비교 대상인 남성을 놓고 동등하거나 앞서가는 것을 표현하는 ‘알파걸’ 대신 그 자체만으로 젠더의 존재 가치를 찾는 데 주목하고 있다. 어찌보면 사회적 성의 구별을 마다하는 ‘노 젠더(no gender)’를 외치는 셈이다. 머리 위에 드리웠던 보이지 않는 진입 장벽, ‘유리천장(glass ceiling)’을 깨는 여성들도 주목받는 것도 궤를 같이 한다.

이효리는 “자고 나면 사라지는 그깟 봄 신기루에 매달려 더 이상 울고 싶진 않아”(노래 ‘미스코리아’ 중)라고 노래한다. 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는 “한국 정치사회의 발전적 변화가 대중문화가 바라보는 여성의 위상에도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며 “당당한 여성, 자기주도적인 여성을 내세운 콘텐츠들이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는 철처럼 단단하지만 그 속내는 따뜻한 이른바 ‘아이언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아이언걸(Iron Girl)’은 어떤 여성일까?

①‘철의 여인(Iron lady)’의 또 다른 표기. 영국 마가렛 대처 등 ‘강한 의지를 가진 여성 국가 원수’를 칭하는 용어. 대한민국 박근혜 대통령외에 이스라엘 골다 메이어, 독일 앙겔라 메르켈, 미얀마 아웅산 수치 등도 종종 이같은 수식어로 불린다.

②‘알파걸’ ‘골드미스’와 달리 성(性) 구별로부터 자유로운 여성을 뜻하는 말. 남성 혹은 동성에 대한 비교를 거부하고 ‘노 젠더(no gender)’를 외치면서 인간 자체에 대해 관심을 기울린다. 이웃, 환경, 미래에 대해 관대하지만 자신에게 오히려 지나칠 정도로 철저한 외피를 가진 여성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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