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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지는 이마트의 하루하나 바나나를 소개하며 “한국의 이마트가 하나의 아이디어로 너무 익은 바나나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타임지는 “소비자들이 완벽한 상태의 바나나를 매일 먹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다른 미국 매체인 인사이더(Insider)도 “한 천재가 바나나의 문제를 해결했다”며 “이마트의 바나나 상품이 바나나 애호가들의 꿈을 실현했다”고 평가했다.
하루하나 바나나는 지난 5일부터 이마트에서 판매한 기획상품이다. 1팩에 총 6개의 낱개 바나나로 구성된 이 상품은 각기 다른 후숙도(총 3단계)의 바나나를 넣어 매일 매일 일정한 후숙도로 바나나를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 상품은 후숙 단계별로 낱개 2개씩 왼쪽부터 후숙도 △4.5~5번 △3.5~4번 △2.5~3번으로 구성했다.
후숙도가 다른 바나나를 묶어 판매하는 것은 바나나 1송이를 구매해 하루 만에 모두 섭취하지 않는다는 사실에서 착안해 기획됐다. 이진표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바나나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방법을 고민하다가 ‘왜 사람들이 바나나를 꺼릴까’라는 의문을 가졌고 ‘보관이 어렵고 한 송이를 사면 다 먹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결론이 즉시 섭취할 수 있는 바나나부터 2~3일 후 먹을 수 있는 바나나를 한 팩에 모으는 상품 기획으로 이어졌다. 또한 꼭지를 잘라 포장해 하루살이 꼬임도 방지했다.
앞서 이 바이어는 지난해 ‘바로먹는 코코넛’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코코넛은 최근 미용에 좋은 슈퍼푸드로 알려지며 매년 수요가 증가하지만 단단한 껍질로 둘러싸여 있어 섭취에 큰 불편을 겪었다. 내부의 과육과 과즙을 먹기 위해 단단한 과피를 칼로 벗겨 내야 하는 ‘노동’이 뒤따랐다.
이 과일 바이어는 “평소 소비자들의 불편에 귀를 기울여 앞으로 더욱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