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델타변이 '비상', 상황 변화 대비한 중장기 플랜 세워야

  • 등록 2021-08-03 오전 6:00:00

    수정 2021-08-03 오전 6:00:00

코로나19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그제까지 27일째 네 자릿수를 기록했다.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로 강화된 방역 기준이 시행된 지 3주가 지났는데도 확산 기세는 좀처럼 꺾이질 않는다. 지난주부터 시작된 여름 휴가철 인구이동은 수도권에 집중됐던 감염 확산을 전국화하고 있다. 다음 달 하순에는 연중 인구이동이 가장 많은 추석 명절이 기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외에서 우한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훨씬 센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위세는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그 영향으로 백신을 접종받고도 코로나에 걸리는 돌파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바이러스 전파를 억제하면서 시간을 벌고, 그 사이 백신 접종을 서둘러 집단면역을 달성하자는 것이 그동안은 물론 지금의 방역 대책이다. 해외에서도 대부분의 나라들이 우리와 거의 같은 방역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보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들 가운데 일부가 코로나는 완전히 종식시킬 수 없는 감염병이라는 관점에서 새로운 방역 대책 시행에 나섰다.

영국은 정부 차원의 방역 규제를 전면 해제했고, 이스라엘과 싱가포르는 국내 여행과 모임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이른바 ‘코로나와의 공존’을 시도하고 나선 것이다. 효과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의도는 우리가 참고할 만하다. 백신 접종률이 어느 정도 높아진 뒤에는 국민의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을 크게 제약하는 방식의 방역보다 위중증 환자 관리와 치료에 집중하는 방식의 방역이 효과적일 수 있다. 그렇다면 코로나를 독감처럼 취급해보자는 것이다. 델타 변이와 앞으로 생길 수 있는 추가 변이라는 위험 요소에는 세계적으로 부스터 샷, 즉 3차 이상의 접종으로 대응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의 백신 1차 접종률은 40%에 육박하고, 다음 달 중 70%를 넘을 전망이다. 우리도 “코로나는 못 잡고 국민만 잡는다”는 비판을 듣는 방역지침을 재점검하고 보완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코로나에 대비한 방역 대책을 준비해야 할 때다. 언제까지나 하루하루 신규 확진자 통계를 중계방송하며 코로나로 일희일비하고만 있을 수 없다. 큰 탈 없이 코로나와 공존할 수 있게 해 줄 중장기 대응 플랜을 마련해야 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