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머크 일렉트로닉스, 韓 반도체 소재사업에 8300억 투자

2025년까지 반도체·OLED 제조용 소재 설비 확장
  • 등록 2021-10-09 오전 8:19:48

    수정 2021-10-09 오전 8:19:48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독일의 소재·부품 기업인 머크일렉트로닉스가 2025년까지 한국에 6억유로(약 8300억원)를 투자한다. 국내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조용 소재 생산 설비 확장과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승욱(왼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8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카이 베크만 머크 일렉트로닉스 대표와 만나 한국 내 사업 투자 확장 등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8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방한 중인 카이 베크만(Kai Beckmann) 머크 일렉트로닉스(Merck Electronics) 대표가 만나 한국 투자 협력을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머크는 별도 발표를 통해 2025년 말까지 반도체 소재 등 전자산업 분야에 전 세계적으로 30억유로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중 약 6억 유로를 한국에 투자할 계획이다. 머크는 지난 1989년 한국에 투자한 이후 지난 32년간 안정적으로 사업을 해오고 있다. 안정적인 반도체 소재 공급, 약 1400명 고용 창출 등 국내 산업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국내 6억 유로 투자는 지난달 9일 개최한 머크 사내 행사에서 일렉트로닉스 사업 부문 ‘레벨 업’ 성장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머크는 이 프로그램으로 급격하게 성장하는 반도체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머크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3~6%의 유기적 성장을 목표로 한다고 발표했다.

산업부는 이번 머크의 투자가 ‘K-반도체 전략’ 추진 등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추진하는 우리의 반도체 산업 생태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머크의 한국 투자는 수요기업 보유 등 우리나라의 우수한 사업환경도 중요한 결정요인이지만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과 적극적인 투자유치 노력 등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문승욱 장관은 “글로벌 반도체 경쟁 속에서 한국은 반도체 공급망 강화, 첨단기술 확보 등을 위해 R&D 투자 확대, 인력 양성, 규제 개선 등 민·관이 함께 노력 중”이라며 “머크의 한국 투자는 안정적 공급망 확보, 선진 기술·인력 확보 등의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되고 머크도 수요기업과의 안정적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하는 등 상호 윈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문 장관은 “앞으로 머크의 개별 투자 프로젝트가 가시화하면 정부 차원에서도 현행 법령상의 입지ㆍ세제ㆍ현금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이 베크만 머크 대표도 “반도체와 OLED 등 머크가 속한 산업은 점점 더 빠른 속도로 확대하고 있다”며 “회사는 이 모멘텀을 활용해 성장 전망을 크게 향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머크는 반도체 분야에서 반도체 핵심 공정 중 하나인 화학적기계연마(CMP) 소재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R&D 기지 한국첨단기술센터(K-ATeC)를 지난해 6월 평택 송탄산업단지 내에 열었다. 또 국내에 첨단 반도체 극자외선(EUV) 공정에 쓰이는 린스액 생산 설비 증축도 이뤄지고 있다. 디스플레이 분야는 지난해 10월 평택 포승공장에 2000만유로 이상을 투자, 액정표시장치(LCD) 테스트 부품 공장과 OLED 발광소재 공장 증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경기도와 맺었다.

머크의 이번 발표로 그간 국내 반도체 생태계의 단점으로 지적된 반도체 화학소재 연구 인프라와 생산 규모가 크게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최대 반도체 제조사들의 소재·부품·장비 현지화를 측면 지원하면서 국내 반도체 시장 성장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글로벌 공급망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 속에서 반도체·백신 등 국가 전략적으로 유치가 필요한 산업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고위급 접촉 확대, 적극적인 인센티브 제시 등 적극적으로 유치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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