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점가 베스트셀러 동향을 살펴보면, 개정판 책들이 눈에 띈다. 개정판은 ‘전에 출판한 책의 내용을 개정하거나 보완해 다시 출판한 책’을 뜻한다. 혹은 새 출판사와의 계약, 판매 호실적, 작가 등단 등을 기념해 책 표지를 바꿔 재출간하거나 절판돼 복간하는 경우도 이에 속한다.
24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3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리처드 J. 라이더, 데이비드 A.샤피로가 쓴 책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가’는 종합 9위에 진입했다. 이 책은 10여년 전 출간돼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이번 개정판 출간으로 다시 관심을 모았다. 구매 독자를 살펴보면 40대 여성 비중이 33.5%로 가장 높았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책은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지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시간이 지나도 행복에 대한 관심, 인생에 대한 성찰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출판사 한 관계자는 “잇단 개정판 출간은 불황에 적은 비용으로 검증된 책을 사고팔려는 출판사의 필요와 독자 요구가 잘 맞아떨어진 현상”이라면서도 “다만 종수 확장과 새로운 작가 발굴 측면에서 보면 장기적으로는 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