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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첫 전파를 탄 SBS 월화드라마 ‘파라다이스 목장’(극본 장현주, 서희정 연출 김철규)에서는 동방신기 출신 최강창민(본명 심창민)이 재벌 3세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이 드라마에서 심창민은 동인그룹 재벌 3세 한동주로 출연, 재벌 후계자 캐릭터의 공식이 되다시피 한 ‘까도남’의 면면을 드러냈다. 현재 시청률 순항을 계속하고 있는 ‘마이 프린세스’의 송승헌 역시 극중 재벌 3세로, 두 드라마의 닮은 듯 다른 재벌 캐릭터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마이 프린세스’의 박해영(송승헌 분)이 엘리트 코스를 착실히 밞은 전형적 ‘엄친아’라면 ‘파라다이스 목장’의 한동주(심창민 분)는 스무 살 무렵 결혼, 6개월 만에 이혼한 경력이 있는 ‘돌싱’이다.
집안의 원조로 외국의 모 칼리지를 졸업했지만 공부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은 채 살아왔다. 박해영은 대한그룹 후계자 신분임에도 스스로의 힘으로 외교관이 돼 현재 공무원 신분이다.
그러나 귀엽고 엉뚱한 소녀 같은 여성과 러브라인을 이어간다는 공통분모도 있다. 박해영은 자신의 이해관계 때문에 공주 이설(김태희 분)과 티격태격 하지만 그 과정에서 순수하고 엉뚱한 그녀에게 자신도 모르게 이끌린다. 한동주는 비록 이혼한 사이지만 꿋꿋하게 목장을 지키며 밝게 살아가는 이다지(이연희 분)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주변을 맴돈다.
두 남자 모두 ‘까도남’으로 분류되기에 충분하지만 박해영은 이설의 가족사에 애틋한 마음을 갖고 있고 한동주는 이다지가 목장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에 안쓰러움을 느끼는 등 두 사람 모두 ‘따도남’의 이면도 엿보인다.
첫 연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이지만 불안정한 발성과 어색한 시선처리, 다소 부자연스러운 표정 연기 등에서 신인 티가 역력하다. 재벌 3세라는 공통 캐릭터로 월화극과 수목극을 이끌고 있는 심창민과 송승헌이 닮은 듯 다른 매력 대결로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