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아시안게임, 최선 다하겠다"…진종오의 비장한 각오

  • 등록 2018-07-30 오후 2:30:39

    수정 2018-07-30 오후 2:30:39

사격 국가대표팀 진종오 선수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진종오(39·KT)가 마지막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진종오는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4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한 한국 권총의 간판스타다. 세계 랭킹 1위는 물론 세계 신기록까지 세우며 사격 선수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뤘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은 없다. 진종오는 2002년 부산 대회부터 2014년 인천 대회까지 총 4차례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에서만 3개의 금메달을 땄을 뿐 개인전에서는 은메달 1개와 동메달 3개라는 ‘사격 황제’답지 않은 성적을 냈다.

3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진종오의 각오는 그래서 더욱 특별했다. 그는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이 없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며 “개인적으로는 단체전이나 개인전이나 똑같다고 생각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개인종목에서도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진종오에게는 마지막 아시안게임일 수 있다. 진종오는 이제 한국 나이로 마흔이 됐다. 그는 나이를 의식한 듯 ‘마지막’을 말했다. 진종오는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표 선발전에서 늘 1등을 했지만 이번에 2등을 했다.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나이를 먹었가고 있는 만큼 다음에는 더 힘들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목표를 세웠다. 그래야 최선을 다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나태해질 수 있다”며 “대표 선발전에서는 2등이었지만, 대회에서는 1등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절정을 향해 가는 그는 자신의 뒤를 이어 한국 사격을 책임질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잊지 않았다. 그는 “부와 명예를 함께 좇으면 경기를 망친다. 나 역시 욕심을 부리다가 경기를 망친 경험이 있다”며 “부를 좇지 말고 명예를 좇으면 좋은 결과가 따라온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경기가 아닌, 자신을 위한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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