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에 가장 관대한 美대통령…곧 평양 방문할 수도"

[지소미아 인터뷰下]②로버트 매닝 미국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
"새 계산법 요구는 제재완화 위한 겁박…北, 되레 마감시한에 갇힐 것"
"트럼프, 對北외교에 엄청난 투자, 美대선 전 평양行 받아들일 수도"
  • 등록 2019-11-19 오전 5:00:00

    수정 2019-11-19 오전 7:35:00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왼쪽)는 역사상 북한이 가장 쉽게 상대할 수 있는 미국 대통령일 겁니다. 흥미로운 건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도 이를 모를리 없을 텐데, 왜 트럼프와의 거래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지 않느냐는 점이에요. 몹시 궁금합니다.”

사진=AFP
미국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의 로버트 매닝(아래) 선임연구원은 17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의 전화 및 서면 인터뷰에서 “만약 내년 (11월) 미 대선에서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 승리한다면, 이 민주당 출신 대통령은 아마 (트럼프보다) 더 단호하고 더 비즈니스적이며, 그 결과 김정은과의 ‘브로맨스’(Bromance·남자들 간의 진한 우정) 같은 건 없을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단계적 비핵화 방식인 ‘스몰딜’이든, 일괄타결 방식의 ‘빅딜’이든, 북한으로선 트럼프 집권 시기인 지금이 미국과 거래할 적기인 만큼, 더 적극적으로 미국이 내민 손을 잡아야 한다는 게 매닝 선임연구원의 논리다.

더 나아가 그는 북한이 미국에 연말을 시한으로 제시하며 ‘새 계산법’을 요구한 것과 관련, “말 그대로 ‘제재 해제’를 위해 미국을 겁주려는 것”이라며 “하지만, 되레 북한은 그들의 ‘마감시한’에 갇혀 버렸다”고 지적했다.

다만, 매닝 선임연구원은 궁극적으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가능성은 매우 낮게 봤다. “김정은의 목표는 북한이 이스라엘·파키스탄처럼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받는 것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내가 25년간 북한에 대해 연구한 결과, 이제 더 이상의 모호함도 없어졌다”고 단언했다. 한·미 군 당국이 이르면 이달 말 예정됐던 연합공중훈련을 전격 연기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서도 “대화가 시작되더라도, 북한이 원하는 건 ‘군비통제’ 협상일 것이며 그 이상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다면 미국은 왜 비핵화 협상을 시도하느냐’는 질문엔 “트럼프는 3차례의 북·미 정상 간 만남 등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엄청난 외교적 투자를 했다”며 “더 나아가 자신의 대북정책이 실패했다는 걸 인정하기 싫어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답했다. 내년 미 대선 전 제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김정은의 평양 초청을 트럼프가 받아들일 수 있다”며 “이에 앞서 이 리얼리티 TV쇼가 자신의 재선에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을 먼저 내릴 것”이라고 했다.

사진=매닝 선임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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