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사업부의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지만 해당 부서의 기업·정부 관련 매출은 오히려 감소하면서 전체 부문 매출은 예상만큼의 성장을 나타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현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타 사업부문들 역시 전년 대비 다소 부진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최근 주가는 연일 오름세다. 지난 13일 6% 대 상승에 이어 14일에는 4%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황고운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7년 이후 인텔은 10나노 공정 제품의 지연, AMD의 가파른 점유율 확대로 실적과 주가의 부침을 겪었다”며 “이같은 배경 하에 CEO가 교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지난해 하반기 공정 전환 지연에 따른 문제를 향후 아웃소싱으로 해결할 가능성이 있음을 밝혔고 연말 미국 행동주의 펀드의 팹라이트 전환 요구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황 연구원은 “특히 최근 TSMC가 인텔의 GPU 파운드리를 수주, 인텔 전용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는 보도에 설비투자 금액 추정치가 상승하고 있다”고 짚었다.
황 연구원은 “IT 수요의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메모리와 파운드리 시장 성장 그리고 인텔의 파운드리 도입 가능성에 글로벌 대형 반도체 소재 장비 업체의 주가가 빠르게 상승했다”며 “CEO의 교체로 인텔의 구조 개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