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부에도 퍼진 온기…과천 아파트값 2억~3억 '쑥'

[힘 실리는 서울 집값 바닥론]
4월 과천자이 84㎡ 18.5억에 거래…올초 15.7억 비교하면 3억↑
경기서 가장 비싼 단지 등극…반짝 상승하면서 지역별 편차 심화
  • 등록 2023-06-08 오전 6:00:00

    수정 2023-06-08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서울 아파트 회복세에 따른 부동산 시장 온기가 수도권까지 확산하고 있다.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 마·용·성(마포·용산·성동)으로 이어진 회복 분위기는 경기 과천 등으로까지 넓어지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과천자이 전용면적 84㎡는 지난 4월 1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거래로 과천자이는 4월 기준 경기도에서 가장 비싸게 매매된 단지에 등극했다. 올 초 15억7500만원까지 떨어졌던 점을 고려하면 3개월만에 3억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관악산에서 바라본 과천시내 아파트 전경
과천 위버필드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8억4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해 12월 15억5000만원에 손바꿈이 이뤄졌는데 5개월 새 3억원가량 상승한 것이다. 과천자이나 과천 위버필드 같은 신축 이외에 구축 단지도 매매가를 회복하는 모습이다. 과천래미안슈르는 지난달 14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월 12억2000만원에 손바뀜한 지 4개월만에 2억1000만원 올랐다.

과천 A공인중개소 대표는 “급매는 모두 없어지고 매매와 전세 모두 2억~3억원 정도 올랐다”며 “집사겠다고 하는 매수 문의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매도자인 집주인이 매물을 거둬들이다 보니 급매도 사라진 지 오래고 실제 거래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 등 상급지 위주로 반등 기미가 나타나자 이러한 모습이 다음 상급지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과천은 편리한 교통 이외에도 시 전체가 재건축 등으로 신축 아파트 단지가 본격적으로 들어서면서 지난 부동산 상승장에서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실수요가 뒷받침하고 있어 부동산 거래 빙하기 때에도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아울러 강남과 인접했지만 이들 지역과 다르게 투기과열지구에서도 벗어나 상대적으로 규제를 받지 않는 장점도 있다. 전문가들은 과천처럼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반짝 상승이 나타나는 지역별 편차가 심화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지속적인 규제 완화 효과에 15억원 대출제한폐지,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지난해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기술적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일부 지역은 4월부터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어 강남을 중심으로 한 상승세 영향을 받은 곳과 그렇지 못한 지역 간의 편차가 점차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금처럼 실수요를 중심으로 매매시장이 재편된 상황에서는 전체 시장이 활성화하기보다는 지역적 양극화가 차츰 심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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