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의 확대 보류한 UAW, 파업 전환점 맞나

자동차 빅3 임금 인상폭 확대 제안
"GM은 배터리공장까지 단협 적용키로"
  • 등록 2023-10-07 오전 6:21:01

    수정 2023-10-07 오전 6:21:01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3주 동안 이어온 미국 자동차 빅3(포드·제너럴모터스(GM)·스텔란티스)의 파업에 전환점을 맞는 모양새다. 자동차업계가 노조 요구를 일부 수용하면서 노조도 파업 확대를 보류하기로 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제너럴 모터스(GM)의 미국 미시간주 공장에서 파업 중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조합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사진=로이터)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은 “우리는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면서 애초 예고했던 파업 확대를 미루기로 했다. UAW는 그간 매주 금요일마다 파업 확대를 발표했는데 파업 사업장을 추가하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페인 위원장은 “우리 파업은 효과가 있었지만 아직 목표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빅3는 생산 차질이 확산하는 걸 막고 근본적4년간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UAW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4년 간 23% 임금 인상을 제안했고, GM와 포드도 20% 임금 인상 카드를 내민 것으로 알려졌다. 36%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 요구와 여전히 간극이 있지만 사측이 파업 전 10%대 임금 인상을 제안한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좁혀졌다.

페인 위원장은 GM이 UAW와의 단체협약을 배터리공장 노동자에게까지 적용하기로 했다고 주장하며 “전기차 시대로의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간 GM은 배터리 공장이 다른 회사와의 합작사라는 점을 내세워 단체협약 적용을 거부해 왔다. 배터리공장으로까지 단체협약이 확대되면 이들 공장에서 저임금으로 노동자를 채용하기가 어려워져 임금 상승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들 공장에서 노조를 설립하기도 쉬워진다.

이처럼 빅3가 잇달아 UAW에 타협안을 내놓은 건 파업이 3주째 이어지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UAW는 5개 완성차 공장과 38개 부품·유통센터에서 파업을 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이번 파업으로 인한 손실이 GM은 4억 800만달러(약 5500억원), 포드와 스텔란티스는 각각 2억 5000만달러(약 3400억원), 2억 3000만달러(약 3100억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특히 노조는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GM 알링턴공장 등 각사의 핵심 사업장에서도 파업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노조도 양보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UAW가 임금 인상 요구를 4년간 36%에서 30%로 낮출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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