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대결' 이정후-김하성, 나란히 멀티히트...마지막에 이정후가 웃었다

  • 등록 2024-03-30 오후 2:04:19

    수정 2024-03-30 오후 2:28:4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자신이 친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BBNews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안타를 치고 1루에서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MLB 두 번째 경기에서 첫 멀티 히트를 터뜨렸다.

이정후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MLB 정규리그 원정경기 2차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빅리그 데뷔전에서 3타수 1안타에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린 이정후는 개막 후 2경기 연속 안타 및 타점을 기록했다. 두 경기에서 8타수 3안타 타율 .375 2타점을 올리며 첫 MLB 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정후는 1회초 첫 타석부터 안타를 만들어냈다. 샌디에이고 선발 조 머스그로브의 2구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깨끗한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이 잡으려는 시도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빠른 타구였다. MLB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타구 속도가 무려 175km나 됐다. 이날 양 팀 타자가 친 타구 중 네 번째로 빨랐다.

하지만 이정후는 추가 진루를 하지 못했다. 다음 타자 호르헤 솔레르의 타구를 김하성이 백핸드로 잡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 플레이로 연결했다. 이정후도 2루에서 아웃돼 더그아웃으로 돌아와야 했다.

이정후는 2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머스그로브의 몸쪽 컷 패스트볼을 잡아당겼지만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하지만 3-0으로 앞선 4회초 1사 1, 2루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안타를 만들었다. 머스그로브의 높은 직구를 힘들이지 않고 밀어쳐 중전 적시타를 뽑았다. 그 사이 2루 주자 패트릭 베일리가 홈을 밟아 이정후에게 타점이 기록됐다.

김하성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었다. 좌타자인 이정후를 대비하기 위해 2루 뒤쪽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타구는 공교롭게도 원래 자리로 굴러갔고 적시타가 됐다.

이정후는 이 두 차례 더 타석에 들어섰지만 범타에 그쳤다. 7회초 에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8회초에는 중견수 직선타구로 아웃됐다.

김하성도 타석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전날 29일 미국 본토 개막전에서 시즌 첫 안타를 터뜨린데 이어 이날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2회말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4회말 첫 안타를 뽑았다. 0-1로 뒤지다 매니 마차도의 솔로홈런으로 1-1 동점이 된 가운데 상대 좌완 선발 카일 해리슨의 93.4마일(약 150.3km)짜리 포심패스트볼을 좌전 안타로 바꿨다.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외야 뜬공이 중견수 이정후에게 잡힌 김하성은 9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다시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샌프란시스코 구원투수 라이언 워커의 92.6마일(약 149km) 싱커를 놓치지 않았다.

서울시리즈 2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에 그친 김하성은 미국 본토에서 치른 2경기에서 7타수 3안타를 기록, 시즌 타율을 .214(14타수 3안타)로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는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가 8-3으로 승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전날 샌디에이고에 당한 4-6 패배를 설욕하면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와 3년 총액 5400만달러(약 721억원) 계약을 맺은 3루수 맷 채프먼은 4번 타자로 나와 멀티홈런에 5타점을 책임지는 대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데뷔해 7차례 선발 등판에서 1승(1패)을 거둔 게 전부인 샌프란시스코 선발 해리슨은 6이닝을 6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이자 통산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2실점은 솔로홈런 2방으로 내준 것이었다.

샌디에이고는 4회말 마차도가 좌월 솔로포, 6회말과 8회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연타석 솔로 홈런을 때렸지만 그 솔로홈런 3개가 득점의 전부였다.

서울시리즈 2차전에서 2⅔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던 샌디에이고 2선발 머스그로브는 이날도 5⅔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는 31일 같은 장소에서 오전 8시 15분부터 개막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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