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예능 벽이 무너진다!…정준호·이승기 등 병행 `활발`

  • 등록 2010-08-26 오후 12:31:10

    수정 2010-09-13 오전 9:26:48

▲ 정준호 이승기 서지석 김성민(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드라마와 예능의 출연진 공유가 눈길을 끌고 있다.

MBC 일요일 버라이어티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새 코너 `오늘을 즐겨라`의 정준호와 서지석,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에 출연 중인 이승기 등이 대표적이다. 이승기는 SBS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남자 주인공 대웅 역을 맡고 있으며 서지석은 같은 방송사 주말드라마 `글로리아`에 출연 중이다. 정준호는 10월 방송될 새 드라마 `역전의 여왕`에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상태다.

김성민도 `해피선데이`의 `남자의 자격`에 출연하며 드라마 MBC `밥줘`와 KBS 1TV `명가`에서 연기를 병행했다.

드라마와 예능의 출연진 공유는 과거만 하더라도 쉽게 볼 수 없었다. 예능은 시청자들을 웃게 만드는 게 목적이지만 드라마는 스토리를 통해 웃음뿐 아니라 슬픔, 분노, 감동 등 다양한 감정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첫 공개를 앞두고 드라마, 영화의 주요 출연진이 예능프로그램에 집단으로 출연하기도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홍보 목적의 1회성이라는 점에서 이승기, 정준호, 서지석, 김성민 등의 경우와는 다르다.

예능 고정 출연진이라고 하면 코믹한 이미지가 강한 것으로 인식해 드라마 제작진으로서는 꺼리게 마련이었다.

개그맨 등 예능에서 입지를 다진 연예인들이 드라마, 영화로 진출을 해도 코믹한 감초 역할이 주류를 이뤘다. 멜로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연기자나 코믹 캐릭터, 악역을 잘 소화했던 배우들에게 매번 비슷한 캐릭터로 출연제의가 가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물론 연기자들이 예능과 드라마에서 비슷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도 있지만 전혀 상반된 캐릭터라면 제작진은 부담스러워했다.

더구나 방송이 시작하면 1주일에 60~70분 분량의 드라마 2회를 촬영하느라 툭하면 밤샘촬영이 이어지는 게 국내 드라마 제작환경이다. 그런 상황에서 주연급 출연진이 예능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도록 제작진이 배려를 해주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었다.

이에 대해 한 방송 관계자는 “시청자들이 변화하는 것과 발맞춰 드라마와 예능, 배우가 상생을 위해 본격적인 교류를 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과거에는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배우의 연기를 시청자들이 실제와 혼돈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극중 캐릭터를 보고 실제 배우의 성격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시청자들이 드물다. 또 많은 시청자들이 스타의 새로운 모습, 변신을 보기를 원한다. 스타들이 대본에 의지하지 않고 각각의 상황에 맞춰 자신을 드러내는 리얼 버라이어티가 득세를 한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요즘은 드라마와 예능 모두 시청률이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됐고 그러기 위해서는 홍보가 필수다. 출연진이 촬영에 무리가 없는 선에서 여러 곳에 얼굴을 내비치는 것을 오히려 제작진이 고마워해야 할 상황이라는 것이다.

`글로리아`를 연출하는 김민식 PD는 “서지석의 `오늘을 즐겨라` 출연으로 `글로리아`의 인지도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글로리아`와 `오늘을 즐겨라`에서 서지석이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로 인한 악영향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우들도 출연할 수 있는 드라마, 영화의 수는 정해져 있는데 새로운 얼굴들이 꾸준히 발굴되고 입지를 넓혀가는 상황에서 거부감만 없다면 예능의 러브콜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한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또 “오히려 예능에서 연기할 때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면 시청자들과 한층 친숙해질 수 있고 이를 통해 연기적으로도 발판을 넓힐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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