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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女 VS 3050男
이번 수목드라마의 경쟁은 40~50대 여성 시청자와 30~50대 남성 시청자의 리모컨 싸움으로 비롯될 전망이다. 올해 인기를 끈 미니시리즈인 KBS2 드라마 ‘굿 닥터’와 ‘비밀’, ‘직장의 신’과 SBS 드라마 ‘야왕’,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등의 주 시청층은 40~50대 여성이었다. 기본적으로 이들의 채널 선택권이 강했다는 의미다.
이런 의미에서 ‘예쁜남자’는 30~50대 남성의 리모컨 주도권을 강화시켜야 승산이 있다. 배우 장근석과 이장우 등 ‘꽃미남’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나선 드라마지만 세밀하게 면면을 들여다보면 ‘삼촌팬’, ‘아저씨팬’ 등이 열광할 만한 코드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예쁜남자’의 제작사인 그룹에이트의 한 관계자는 이데일리 스타in에 “40~50대 여성 시청자들 역시 우리 드라마의 주된 타깃이다”며 “하지만 이미 두터운 시청층을 확보한 경쟁작이 이들의 높은 충성도를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드라마가 의외로 남성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부분이 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예쁜남자’는 30~50대 남성을 끌어들이는 데 기대할 만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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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들의 이야기처럼 ‘상속자들’은 이미 40~50대 여성 시청자들의 높은 충성도를 구축하고 있다. 배우 이민호와 김우빈을 주축으로 박형식, 강민혁, 강하늘 등 젊은 스타들이 포진돼 있다.
어필하는 매력도 가지각색이다. 성격이 정반대인 김탄(이민호 분)과 최영도(김우빈 분)를 보며 남자라 받아들이는 이들도 있고 아들처럼 귀엽게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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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항하는 ‘예쁜 남자’의 전략은 30~50대 남자 시청자들을 잡는 데 있다. ‘예쁜 남자’는 독고마테(장근석 분)라는 극강의 비주얼을 자랑하는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와 대립하는 인물로 순수의 끝을 보여줄 착한 남자인 최다비드 역할엔 배우 이장우가 낙점됐다. 두 사람만 보면 여성 시청자들이 타깃이 돼야겠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섹시함을 앞세운 한채영, 평범함 속에 빛나는 가치를 보여줄 아이유가 여주인공으로 나선다. 배우 소유진과 박지윤 등 극중 독고마테의 훌륭한 조력자로 나설 10명의 여인이 특별출연 형식으로 등장한다. 볼거리가 남자 배우들의 비주얼 뿐 아니라 여배우들의 ‘12색조 매력’에 있다는 것.
장근석 역시 ‘예쁜 남자’의 주연배우로서 이러한 생각에 공감을 더했다. 장근석은 “우리 드라마가 그냥 보기엔 여성 분들이 좋아할 이야기이지만 남성들의 판타지를 자극할 이야기도 많다”며 “삼촌팬부터 아저씨팬들까지 열광할 수 있는 재미와 소재가 있기 때문에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