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안 보이고 손가락 잘려"…'야인시대' 시라소니 근황

  • 등록 2021-11-16 오전 10:05:43

    수정 2021-11-16 오전 10:05:43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인기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시라소니로 강렬한 인상을 각인시켰던 배우 조상구(67)의 근황이 공개됐다.

15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공개된 “‘시라소니를 만나다’ 야인시대 최강자 근황…알고 보니 영화 ‘타이타닉’ 번역가”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 속 조상구는 “그 때는 7년째 (배우) 일이 없어서 번역만 하고 있을 때였다”라며 “시라소니에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듣고 눈물이 나서 하늘이 노랗더라. 집에 전화했더니 집사람도 울더라”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어 “인기가 너무 많았다. 사람들한테 묻혀 있었다”며 “애들한테 아빠가 이렇게라도 보여줄 수 있구나 하는 게 제일 컸다”고 했다.

그는 또 “시라소니의 인기를 만들었던 당시 야인시대 속 등장 신이나 극 중 김두한(김영철 분)과의 결투 신 등 명장면이 애드리브로 만들어졌다”고도 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캡처)
하지만 시라소니 역할이 워낙 강렬한 탓인지, 이후에는 작품 활동이 부진했다고 했다. 그는 ”야인시대 이후 작품을 많이 했는데 어떤 걸 해도 다 묻혔다. 끝나고 나면 또 시라소니였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후 여러 작품 활동에서 부진했고 스트레스로 인해 시력까지 약화되는 등 시련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조상구는 “걷는 것도 힘들었다. 계단도 못 올라가고. 운전도 못하고”라며 “스스로 보호하려고 하는지 눈이 감겨버리더라. 그런지가 한 4년 됐다. 지금은 다행히 보는 데는 큰 지장이 없다. 병명이 안 나온다. 정신적인 게 아니겠냐”고 했다.

또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도 겪었다며 “어르신이 내리시니까 봉고차 문을 잡아드렸는데, 다른 어르신이 다 내리셨다고 생각하고 문을 닫으셨다. 손가락이 잘렸다고는 상상도 못 했다. 그래서 (손가락을) 얼른 주워 붙였다”라며 “이 나이에 이 정도는 뭐~ 멀쩡하게 있다는 게 감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캡처)
조상구는 1990년대 후반 배우 일을 하면서 지독하게 가난에 찌들어 힘겨웠던 과거도 떠올렸다.

그는 “상도동 달동네에서 오래 살았다. 세차장 일도 하고 막노동도 했다. 너무 힘들었다”면서 “이후 번역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생계가 다소 나아졌다. 영화 ‘타이타닉’ 등도 번역했다”고 했다.

최근 유튜버 활동에 나선 그는 끝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 더불어서 잘 견뎌내 주시면 좋겠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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