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3월이면 증가하는 오십견 환자, 원인이 뭘까?

여우진 바른세상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 등록 2022-03-02 오전 6:19:13

    수정 2022-03-02 오전 6:19:13

[여우진 바른세상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왼쪽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주부 강 씨(52)는 밤이 되면 더욱 심해지는 통증에 깊은 잠도 못 자고, 왼쪽으로 돌아눕기도 힘들어 삶의 질이 떨어졌다고 호소했다. 오십견이었다.

회사원 이 씨(여· 37)는 최근 2주간 어깨 통증이 지속됐다. 간혹 어깨 통증이 있긴 했지만 이렇게 보름 넘게 통증이 계속된 건 처음이었다. 특히 등 뒤로 팔을 돌려 올리
여우진 바른세상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는 자세를 취할 때가 불편했다. 그녀 역시 오십견 진단을 받았다.

봄철이 되면 오십견을 비롯해 어깨 통증 환자가 늘어나는데, 특히 3월에 오십견 환자가 가장 많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20년 3월 13만 8,834명과 2021년 3월 16만 2,455명으로 최근 2년간 1년 중 3월에 오십견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십견은 겨울동안 추운 날씨와 통증 등으로 어깨를 사용하지 않아 관절이 굳으면서 발생하기도 하고, 날씨가 풀리면서 갑자기 과하게 사용하거나 운동량이 늘면서 찾아오기도 한다.

50대의 발병률이 높은 질환이라 해서 ‘오십견’이라 불리는 어깨 유착성 관절낭염은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이 오그라들어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어깨나 팔 전체에 통증이 나타나고 통증으로 인해 팔을 들어올리거나 뒷짐을 지는 동작을 가장 어려워하며, 어깨 주위가 뻣뻣하고 굳은 느낌이 든다. 주로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하며, 누워 있는 자세에서 통증과 불편함을 느낀다. 어깨의 운동 범위가 제한돼 옆에서 팔을 들어 올릴 수 있게 도와줘도 팔이 잘 올라가지 않는다. 한쪽 어깨에 통증이 잦아 들더라도 반대쪽 어깨로 통증이 이어지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혼자 옷 입는 것도 힘들어지는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는다.

오십견은 통증이 적은 초기에 치료하면 비교적 쉽고 빠르게 치료할 수 있다. 증상 초기라면 충분한 휴식과 함께 소염진통제나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을 통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라면 주사치료를 통해 빠른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관절내시경을 통해 염증을 없애고 줄어든 관절낭을 넓혀주는 시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3월이면 큰 일교차로 인해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근육과 관절이 굳어 관절환자들의 통증이 심해진다.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 생활습관을 올바르게 유지하고, 평소 근육과 힘줄을 튼튼하고 유연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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