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특례상장 새내기주 과반 약세…소부장만 약진

기술성장기업 10곳 중 8곳 공모가 하회
바이오 관련 특례상장 새내기주 약세
소부장 특례 '퓨런티어', 공모가 대비 77%↑
금리인상 국면 속 실적 중요도 커져
  • 등록 2022-06-23 오전 6:13:00

    수정 2022-06-23 오전 6:13:00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올해 기술특례 상장 등을 거쳐 코스닥에 입성한 ‘기술성장기업’ 과반이 공모가보다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내려간 업체 다수는 바이오 관련 업종이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이 가속화하면서 성장주들이 상대적으로 외면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에 상장한 기술성장기업은 10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술성장기업이 28곳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하반기를 감안하더라도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성장기업은 수익성 및 매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해 상장한 기업이다. 이들 업체는 전문평가기관에서 기술 평가를 받아 일정 등급 이상을 충족하는 ‘기술평가 특례(소부장 특례 포함)’ 또는 상장주선인이 성장성을 평가해 추천하는 ‘성장성 특례’ 과정을 거쳐야만 상장할 수 있다.

올해 증시에 입성한 기술성장기업의 주가 흐름을 보면 10곳 중 8곳의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모가 대비 하락폭이 가장 큰 업체는 지난 3월 상장한 인공지능(AI) 솔루션 업체 모아데이타(288980)였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모아데이타(288980)는 이날 공모가 대비 48.25% 하락한 1만3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가 하락한 업체 중에선 바이오 업체 비중이 큰 것도 특징이다. 바이오에프디엔씨(251120)는 공모가 대비 16.79% 내린 2만3300원으로 집계됐다. 질병 진단검사 플랫폼 전문기업 노을(376930)은 공모가보다 4.7% 빠진 9530원을 기록했다.

이와 달리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은 공모가 대비 주가가 상승하는 추세다. 자율주행 센싱카메라 공정장비 전문기업 퓨런티어(370090)는 이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77.33% 오른 2만6600원으로 마감했다.

특례 상장한 새내기주 가운데 바이오 업종이 상대적으로 외면받는 건 금리 인상 국면에서 성장주에 대한 회피 심리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성장주들은 금리 인상 시기에 미래 실적 할인이 커지는 경향을 띤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제약·바이오 시장의 침체가 기업공개(IPO) 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예비심사 청구를 한 기업도 11건으로 지난해 16건에 대비해서 많이 줄었으며, 상장 철회를 한 기업은 한국의약연구소, 퓨처메디신 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2차전지와 반도체 등 전방산업을 토대로 안정적인 실적 확대가 기대되는 소부장 업체에 대한 선호도는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 연일 국내 증시가 연저점을 기록하는 상황에서도 상장을 추진하는 업체가 잇따른다. 환경 첨단 회로소재 전문기업 아이씨에이치가 대표적이다. 아이씨에이치는 소부장 기술특례 상장을 거쳐 오는 7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이씨에이치는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5%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오는 24일 상장을 앞둔 레이저쎌도 소부장 기술특례 상장을 거쳐 증시에 입성한다. 레이저쎌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442.9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일반투자자 청약에서도 1845.11대 1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다. 소부장 특례를 통해 7월 코스닥에 입성하는 넥스트칩 역시 이달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62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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