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도 아닌 사람이 월드컵 트로피에 키스? FIFA "승인한적 없어"

  • 등록 2022-12-23 오전 10:51:37

    수정 2022-12-23 오전 10:51:37

터키 출신 유명 요리사 누스레트 괵체 SN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 시상식 후 경기장에 들어와 월드컵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을 한 요리사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조사를 받는다.

BBC 등 영국 언론은 23일(한국시간) FIFA가 지난 19일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 대 프랑스의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뒤 폐회식에서 터키 출신 요리사 누스레트 괵체의 행동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FIFA 대변인은 “일개 개인에 불과한 그가 어떻게 경기장 그라운드에 부당하게 접근할 수 있었는지 밝혀낼 것이다”며 “FIFA는 괵체의 그라운드 출입을 승인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솔트 배(Salt Bae)’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괵체는 터키 출신 유명 셰프로 터키는 물론, 카타르에서도 스테이크 레스토랑 체인점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기 위에 독특한 자세로 소금을 흩뿌리는 동작이 온라인 상에사 큰 화제를 모았다. 이에 힘입어 2017년부터 인플루언서로도 활동하고 있다. SNS 팔로워 숫자가 무려 5000만명에 육박한다.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데이빗 베컴 등 수많은 전현직 축구 스타들이 이 사람의 단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자신의 SNS에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포옹을 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문제는 이 사람이 월드컵과 직접 관련이 없다는 점이다. FIFA 규정상 월드컵 트로피는 대회 우승자, FIFA 관계자, 국가 원수 등 엄격하게 제한된 인원만 만질 수 있다.

지난 8월 국내에서 열린 월드컵 트로피 행사에서도 FIFA 공식 앰버서더인 히바우두는 트로피를 직접 만졌지만 정작 차범근, 박지성 등 한국 축구 레전드와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트로피에 손도 대지 못했다.

게다가 FIFA 월드컵은 선수단이나 FIFA 관계자 등 사전에 허락되지 않은 인원을 제외하고는 외부인 출입이 엄격하게 제한된다. 취재진도 지정된 취재석이나 인터뷰 지역을 제외하고 그라운드에 출입할 수 없다.

그럼에도 괵체는 그라운드에 직접 들어와 월드컵 우승 트로피에 키스를 하고 선수들과 기념 사진을 찍었다. 심지어 아르헨티나 선수가 목에 건 우승 메달을 입에 물기까지 했다.

FIFA 규정상 준우승을 차지한 선수 조차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만질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할때 괵체의 이같은 행동은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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