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의 충고 "성용아, 적응해야 살아남는다"

  • 등록 2010-09-08 오후 1:02:33

    수정 2010-09-08 오후 1:54:17

▲ 이란전에 교체 출장한 차두리(사진=권욱 수습기자)

[인천국제공항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한국축구대표팀(감독 조광래)의 오른쪽 윙백으로 활약 중인 '차미네이터' 차두리(셀틱)가 소속팀 동료이자 대표팀 후배인 기성용을 위해 따뜻한 조언을 내놨다.

차두리는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열린 출국 기자회견에서 "(기)성용이가 가진 장점들이 뛰어나지만, 소속팀 또는 리그가 지니는 색깔과 다르면 곤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면서 "장점을 잘 살리면서 팀이 원하는 역할까지 충족시킨다면 더욱 뛰어난 선수로 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 중반 셀틱에 입단한 이후 '젊고 재능 있는 미드필더'라는 평가와 함께 주목받았다. 하지만 사령탑이 토니 모브레이 감독이 물러나고 닐 레논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는 과정에서 주전경쟁에서 탈락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레논 감독은 중앙미드필더에 대해 패싱력과 공격가담능력보다는 수비지원과 적극적인 몸싸움을 요구하는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차두리의 충고는 기성용이 레넌 감독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스스로를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나는 감독님의 시즌 초반이지만 비교적 리그에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언급한 차두리는 "내가 가진 플레이스타일과 리그 경기 스타일이 잘 맞지만, 장기레이스를 펼쳐야 하는 만큼 살아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를 들려줬다. 차두리는 올 시즌 셀틱에 입단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차 꾸준히 선발로 나서고 있다.

차두리는 하루 전 열린 이란과의 평가전에 대해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34분에 상대 미드필더 마수드 쇼자에이에게 허용한 선제골을 만회하지 못해 0-1로 패했다.

"패한 건 아쉽지만, 이란과의 경기에 어린 선수들이 많이 출전해 경험을 쌓은 부분은 긍정적"이라 언급한 그는 "감독님께서 20분 정도로 출전시간을 줄여주신 덕분에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광래 감독이 사용하는 스리백 기반 전술에 대해서는 "포백도 측면에서 공격 나갈 기회가 많은 만큼 큰 차이는 없다"고 선을 그은 뒤 "스리백 시스템의 경우 (포백에 비해) 선수들의 체력소모가 많고, 플레이가 살아나지 않을 경우 측면이 고립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날 출국한 차두리는 당분간 소속팀 일정에 전념하며 다음달 12일에 열리는 일본과의 정기전에 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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