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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까지 11년이라는 시간이 남아있다고는 하나, 아시안컵 기간 중 보여준 카타르의 국제대회 개최 능력은 '기대 이하'라는 것이 현지를 방문한 각국 취재진의 일반적인 견해다.
우선 관중동원 능력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 관중 수는 총 40만5,942명. 개막전에서부터 결승전에 이르기까지 아시안컵 본선 무대서 총 32경기가 열렸으니 경기당 1만2,686명의 축구팬들이 관중석을 채운 셈이다. 본선 출전국들이 최정예 멤버를 출전시키는 등 아시안컵의 위상이 근래 들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실망스런 데이터가 아닐 수 없다.
개막전과 결승전에 각각 3만6,421명과 3만7,474명의 관중이 입장해 3만 명 이상의 관중 수를 기록했으나 사우디아라비아-일본전(2,022명), 우즈베키스탄-쿠웨이트전(3,481명), 중국-우즈베키스탄전(3,529명), 호주-바레인전(3,919명) 등 관중수가 채 4,000명도 되지 않은 경기 또한 4차례나 있었다.
'용병 스태프' 시스템의 경우 국제대회를 치르는 과정에서 기대할 수 있는 '노하우 습득'이 불가능하다는 점 또한 2022년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요인이다.
한편으로는 대중교통 미비로 인한 바가지 요금, 복잡한 신호 체계, 불편한 교통 표지판 등 인프라와 관련한 문제들도 적지 않은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나 숙박시설 부족 현상이 심각한데, 카타르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수도 도하 인근에 총 4개의 신도시를 추가 건설해 2022월드컵 기간 중 외국인 숙박 문제를 해결한다는 복안을 내놓은 바 있다. 물론 실현 여부는 카타르 정부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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