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추신수 계약 '지킬박사와 하이드', 日다나카 최악"

  • 등록 2014-02-15 오후 4:38:35

    수정 2014-02-18 오후 2:57:19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명칼럼니스트가 추신수(31·텍사스 레인저스)의 계약을 ‘지킬 앤 하이드(지킬박사와 하이드)’와 같다고 묘사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방송 ‘ESPN’의 야구 칼럼니스트인 제이슨 스탁은 ‘마침내 스프링캠프가 찾아오다’라는 제하의 특집기사에서 2014년 스프링캠프 개막을 맞아 재미있는 메이저리그 설문 보고서를 공개한다고 15일(한국시간) 밝혔다.

다양한 내용들이 망라된 보고서에서 추신수의 이름은 크게 두 곳에 자리했다. 팀 조사인 ‘아메리칸리그(AL)의 가장 흥미로운 스토리’와 개인 조사인 ‘지난 오프시즌 최고와 최악의 계약’ 등이다.

AL의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 4위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1억3000만달러를 들여 추신수를 잡은 텍사스 레인저스가 꼽혔다.

텍사스 레인저스 공식 입단식에서 추신수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지난겨울 동안 합계 2억6800만달러(약 2841억원)를 쏟아 붓고 추신수와 프린스 필더(29·텍사스 레인저스)를 데려온 텍사스의 라인업이 얼마나 더 많이 위풍당당해질까”라며 칼럼니스트는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막강해진 공격력에 비해 투수력이 많이 약해진 양상이라고 우려했다.

“조 네이던(39·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이탈과 키우던 개와 놀다 다친 데릭 홀랜드(27·텍사스 레인저스)의 불운이 투수진을 공포로 몰아넣을 이유가 될지 궁금하다”는 것이다.

약간의 물음표는 따라붙지만 오프시즌 가장 전력이 상승한 구단 2위로 텍사스(1위 뉴욕 양키스, 3위 시애틀 매리너스)가 선정돼 기대감을 부풀렸다.

추신수는 최고와 최악의 FA계약을 뽑은 개인 부문에도 이름이 등장했다.

오프시즌 최고의 계약은 ‘1위 브라이언 맥캔(29·뉴욕 양키스, 5년 8500만달러), 2위 팀 허드슨(3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년 2300만달러), 3위 호세 다리엘 아브레유(27·시카고 와이트삭스, 6년6800만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최악의 계약 ‘톱3’는 ‘1위 로빈손 카노(31·시애틀 매리너스, 10년 2억4000만달러), 2위 스캇 펠드먼(30·휴스턴 애스트로스, 3년 3000만달러), 공동3위 재코비 엘스버리(30·뉴욕 양키스, 7년 1억5300만달러)와 다나카 마사히로(25·뉴욕 양키스, 7년 1억5500만달러+포스팅 비용 2000만달러)’ 등이 형성했다.

이어 연간 설문 보고서에서 ‘재미난 사실’이라는 타이틀로 올겨울 FA계약 ‘최고와 최악’ 두 부문 모두에서 비교적 고른 표를 얻은 11명의 명단이 공개됐는데 추신수가 한 자리를 차지했다.

칼럼니스트가 ‘지킬 앤 하이드’ 리스트라고 칭한 11명의 주인공은 ‘추신수를 비롯해 카노, 다나카, 엘스버리, 맥캔, 조니 페랄타(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4년 5300만달러), 카를로스 루이스(34·필라델피아 필리스, 3년 2600만달러), 맷 가자(30·밀워키 브루어스, 4년 5000만달러), 브론슨 아로요(36·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년 2350만달러), 재럿 살탈라마키아(28·마이애미 말린스, 3년 2100만달러), 제이슨 바가스(30·캔사스시티 로열스, 4년 3200만달러)’ 등이다.

지킬 앤 하이드는 1883년 ‘보물섬’으로 명성을 얻은 스코틀랜드 출신의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 3년 후 발표한 괴기 소설이다. 빅토리아 시대의 이중적인 분위기 속에서 인간의 양면성이라는 주제에 정신분석학적으로 접근한 명작으로 평가받는다.

1931년 ‘패러마운트 픽처스’에 의해 흑백 공포영화로도 제작됐는데 친절하고 인정 많은 헨리 지킬 박사가 자신과 정반대 성질을 지니고 무서운 범죄를 저지르는 하이드로 변신하는 데 성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시 말해 지킬 앤 하이드 명단에 든 추신수의 계약은 한없이 좋은 것일 수도 또 나쁜 것일 수도 있어 이중적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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