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기업] `네이버 투자` 스페이스클라우드 "시공간을 가치로"

  • 등록 2016-01-26 오전 5:30:59

    수정 2016-01-26 오전 5:30:59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스타트업(Start UP)’에 대한 평가 잣대는 여러가지다. 주로 앞으로의 가능성이 스타트업의 가치로 연결되곤 한다. 이중 하나가 ‘누구로부터 얼마 만큼의 투자금을 유치했느냐’이다.

스페이스클라우드 서비스 화면 (웹 캡처)
이 때문에 구글이나 소프트뱅크처럼 IT 업계 유명 기업의 투자를 받는 일은 일종의 ‘훈장’처럼 여겨진다. 추가 투자 유치나 기업 홍보에 ‘보증서’처럼 쓰일 때도 있다.

국내 IT 업계도 마찬가지다. 네이버나 카카오 등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유휴 공간 공유 서비스 업체 ‘스페이스클라우드’는 주목할 만 하다.

네이버가 인정한 ‘스페이스클라우드’..시공간을 가치로 연결

네이버는 지난 18일 스페이스클라우드에 대한 투자를 집행했다고 발표했다. 네이버가 스페이스클라우드의 잠재 가치를 인정한 셈이다.

스페이스클라우드는 모바일과 PC로 모임 공간을 시간 단위로 예약 결제하는 온라인 서비스다. 회의실·스터디룸·파티룸·체육시설 등 다양한 공간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예약할 수 있다.

정수현 스페이스클라우드 대표
유휴 공간이 있는 사업자들은 스페이스클라우드를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남는 공간을 스페이스클라우드에 등록하고 수요자들을 기다리는 식이다. 요금은 시간당 3만원 혹은 1인당 3000원 정도다. 스페이스클라우드는 이중 10%를 수수료로 받는다.

24일 현재 스페이스클라우드에 등록된 공간 수는 893곳이다. 등록된 공간 수는 최근 들어 공유 경제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1년 사이 3배 가까이 늘었다. 공간을 쓰겠다고 신청한 컨택 수는 1만8436개다. 컨택 수도 부쩍 늘고 있다.

정수현 스페이스클라우드 대표는 “시간과 공간을 가치로 연결하자는 게 서비스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공간을 필요로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다”며 “스터디 그룹이나 시험 공부를 하는 대학생부터 워크숍 장소가 필요한 직장인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이어 “직장인 동호회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댄스 연습실에 대한 수요도 꾸준하다”고 덧붙였다.

스페이스클라우드, 우연한 계기로 공간 공유 사업 시작

정 대표는 3년전 우연한 계기에서 스페이스클라우드를 시작했다. 그는 “교육 단체에서 일 하면서 20~30명을 교육할 공간을 찾곤 했는데 우리가 원하는 형태로 찾기 어려웠다”며 “찾다 지쳐 직접 만든 것이 스페이스노아”였다. 스페이스노아는 스페이스클라우드의 전신(前身)으로 공간을 시간 단위로 임대해주는 서비스였다. 회의실 임대 서비스 ‘토즈’와 비슷했다.

정 대표는 “이같은 일을 하면서 우리 청년들이 막상 (창업 혹은 공부를) 하려고 해도 마땅한 공간이 없었다”며 “공간 공유가 의미가 있다고 여겨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마침 시기도 맞아 떨어졌다. 동네에서 카페 등 공간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정 대표를 찾아왔다. 이들의 고민은 ‘특정 시간 비는 공간을 어떻게 활용해야하는가’였다. 정 대표는 공간이 필요한 청년들과 시간과 공간에 대한 효율성을 높이길 원했던 사업자를 연결하기로 했다. 온라인을 통한 공유경제 플랫폼 스페이스클라우드의 본격적인 시작었다.

그는 “공유 경제가 어려운 게 아니다”며 “잔여 자산들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부여하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창업 때부터 이미 공유 경제의 가치를 봤다”며 “이를 통해 지역과 고르게 성장하는 균형발전 모델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더 많은 청년들이 저렴하게 자신들의 꿈을 실현할 공간을 가능하면 많이 제공하는 게 목표다. 동네 카페 사장처럼 공간은 있지만 이를 마땅히 활용하지 못하는 자영업자를 돕고 싶은 게 정 대표의 포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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