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난 기적’ 김명민이란 이름값

  • 등록 2018-05-30 오전 9:43:56

    수정 2018-05-30 오전 9:43:56

사진=‘우리가 만난 기적’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명불허전이었다. 배우 김명민이 탁월한 연기로 ‘우리가 만난 기적’을 해피엔딩으로 이끌었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한 KBS2 월화 미니시리즈 ‘우리가 만난 기적’(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 최종화에서 송현철(김명민 분)은 송현철B의 아내 조연화(라미란 분) 죽음 이후 시간을 되돌리는 방법을 택했다. 자신이 소멸된다는 것을 알면서 모두를 위한 결단이었다.

과거로 돌아간 송현철A는 여전히 차갑고 이성적이지만 따뜻한 면을 간직하고 있었다. 수첩 바탕으로 앞으로 벌어질 사건을 미연에 방지했다. 덕분에 두 송 씨 집안의 평화를 함께 지킬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나에게 주신 이 기적 잊지 않겠습니다. 잘 살다가 돌아갈게요”라는 대사로 드라마는 마무리됐다.

‘육체 임대’는 ‘우리가 만난 기적’의 핵심이었다. 영혼이 뒤바뀌었다는 익숙한 설정을 특별하게 만든 이가 김명민이었다. 총 18회 안에 송현철은 수많은 변화를 거쳤다. 사고 전 냉정한 송현철A, 사고 후 송현철B의 영혼이 깃든 상황(송현철B), 송현철A의 기억을 조금씩 되찾아가는 과정(송현철C), 시간을 돌린 후 새로 거듭난 모습(송현철D)까지. 한 드라마에서 사실상 4명의 캐릭터를 소화했다.

1인 다역은 대부분 의상이나 소품, 스타일링의 힘을 얻는다. ‘우리가 만난 기적’은 이와 거리가 있었다. 드라마 흐름상 송현철A의 착장을 그대로 따라야 했다. 즉 배우의 연기력에 온전히 기댈 수밖에 없었다. 김명민은 눈빛과 말투, 목소리, 표정, 동작 등 미세한 변화로 차이를 만들어 냈다. 드라마 초반 클래식 음악을 통해 송현철A의 기억을 일시적으로 되찾는 신이 대표적이다. 찰나의 순간이지만 인물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어설픈 연기력이라면 설득력을 잃었을 설정들이다.

‘우리가 만난 기적’은 김명민이 SBS ‘육룡이 나르샤’ 이후 2년 만에 선택한 드라마다. ‘육룡이 나르샤’ 속 정도전과 비교하면 이번 드라마는 정극은 물론 코미디, 멜로까지 폭넓은 그의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 보여준 기회였다.

김명민의 차기작은 9월 19일 개봉 예정인 영화 ‘물괴’. 다음 행보도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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