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창 아니고 빨간 창! 요즘 애들의 유튜브 사용법

전 국민이 유튜브에 푹 빠졌다
궁금한 게 있다면 ‘초록 창’ 아니고 ‘빨간 창’
소통이 핵심! 이제는 메신저로 사용해
페이스북 메신저 그리고 틱톡
  • 등록 2019-09-19 오전 12:47:55

    수정 2019-09-19 오전 12:47:55

유튜브 (사진=유튜브)


‘초록 창’에 검색을 하고 실시간 검색 순위에 반응하던 사람은 이제 옛 세대가 되었다.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 사이에 출생한 Z세대는 초록창이 아닌 ‘빨간 창’인 유튜브에 더 반응한다.

또한 요즘 10대는 어른 세대와는 다른 새로운 미디어 이용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틱톡까지 어른들에게는 익숙한 듯 멀게만 느껴지는 것들이지만 Z세대에게는 일상이 되었다. 요즘 10대는 어떤 미디어 이용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을까.

전 국민이 유튜브에 푹 빠졌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 앱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하는 앱은 유튜브라고 한다. 8월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의 앱 별 사용시간을 조사한 결과 1인당 유튜브 평균 사용 시간은 1391분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45분 이상 유튜브를 시청하는 셈이다. 그 중 유튜브 이용시간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10대다. 10대는 한 달 동안 1인당 평균 2500분(약 41.6시간)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하루 평균 1시간 20분씩 유튜브를 이용한다.

10대 뿐만 아니라 10세 이하의 아동들에게도 유튜브는 천국 같은 공간이다. 구독자 412만 명의 ‘서은이야기’, 구독자 1930만 명을 보유한 ‘보람튜브’ 등 유튜브 시장에서 키즈 유튜브 채널은 엄청난 수익과 인기를 끌고 있다. 요즘 어린이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미디어다. 이처럼 유튜브는 어린이들에게도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궁금한 게 있다면 초록 창아니고 빨간 창

새로 나온 화장품이 궁금하거나 게임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을 때 10대는 어떻게 할까. 나스미디어의 2019 인터넷 이용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10대 10명 중 7명은 유튜브를 통해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성세대라면 네이버 검색창에 검색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Z세대는 초록창이 아닌 빨간 창, 유튜브에 검색한다. 대학생 한연수(여·23)씨는 “예전에는 네이버 블로그로 검색을 많이 했다. 요즘은 유튜버들의 리뷰 영상이나 브이로그를 통해서 필요한 정보를 얻는다”고 말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조사한 ‘15~34세 유튜브 크리에이터 영상 이용행태 및 인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는 뷰티(45.8%), 게임(49.4%) 그리고 건강(33.3%) 관련 정보를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다고 답했다.

이제 Z세대는 뷰티나 게임 등의 정보를 네이버보다 유튜브에서 검색한다. TV에 나오는 연예인들의 광고나 블로그의 홍보 글 보다 전문성을 가진 유튜버들의 영상을 더 신뢰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소통이 핵심! 이제는 메신저로 사용해

안산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김재현(16) 군은 심심할 때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짧게 영상을 찍어 올린다. 그러면 같은 반 친구들이 댓글을 단다. 기성세대는 상상도 하지 못할 소통 방법이다. 김 군은 “잠깐 영상을 찍어 올렸다가 친구들이랑 대화가 끝나면 영상을 삭제 한다”며 “친구들끼리 페메(페이스북 메신저)나 유튜브로 논다”고 말했다.

이처럼 10대는 유튜브에서 영상만 보지 않는다. 그들에게 유튜브는 새로운 소통의 수단이다. Z세대의 10명 중 8명은 유튜버의 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청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이 중 절반 이상이 방송을 보며 댓글을 달거나 대화에 참여한다고 답했다.

10대에게 유튜버는 연예인보다 더 영향력 있는 존재다. 몇몇 뷰티 혹은 게임 유튜버들은 엄청난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유튜버가 방송을 하면서 내 댓글을 읽어주고 함께 소통한다는 것은 그들에게 엄청난 기쁨이다. 유튜버와 구독자가 댓글이나 좋아요를 통해 서로 소통할 수 있기에 10대들이 열광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페이스북 메신저 그리고 틱톡

20대 이상은 대부분 메신저로 카카오톡을 사용한다. 하지만 10대는 이번에도 다르다. 10대의 카카오톡 이용률은 전체 연령층 가운데 가장 낮다. 반면 ‘페이스북 메신저’ 사용률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나스미디어에 따르면 10대 10명 중 6명 이상이 페이스북 메신저를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김재현 군은 “요즘 반에서 페이스북 메신저를 안 쓰는 친구들은 거의 없다. 페이스북을 하다가 페이스북 메신저로 바로 넘어가기 편해서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10대의 페이스북 이용률은 84.1%, 페이스북 메신저 이용률은 59.4%로 타 연령 대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10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앱 ‘틱톡’도 있다. 15초 짜리 짧은 영상에 배경음악이나 효과음을 넣고 필터를 씌울 수도 있다. 음악에 맞춰 손동작으로 춤을 추거나 웃긴 장면을 찍어 개성있게 편집하기도 한다.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이예슬(13) 양은 카카오톡 프로필에 자신이 찍은 틱톡 영상을 올렸다. 이 양은 “반 친구들 중에 틱톡을 안 하는 친구는 거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10대들에게 틱톡은 유튜브만큼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Z세대나 10대의 미디어 문화는 기성세대의 문화와는 꽤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튜브, 페이스북 메신저, 틱톡 등이 10대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자신을 더 드러내는 성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요즘의 10대, 앞으로 어떤 새로운 미디어 이용 문화를 만들어 갈지 기대된다.

/스냅타임 김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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