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기' 단 2명 뿐..켑카도 임성재도 '베어트랩'에 발목

  • 등록 2020-02-28 오전 9:47:16

    수정 2020-02-28 오전 9:47:16

이경훈. (사진=K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노보기는 단 2명뿐.’

까다롭기로 악명이 높은 PGA 내셔널 코스에서 보기 없는 성적표를 받은 선수는 이경훈(29)과 톰 루이스(미국)뿐이었다.

28일(한국시간)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700만 달러). 대회 장소인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7125야드)는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특히 15번과 16번, 17번으로 이어지는 3개 홀은 ‘베어 트랩’이라는 무시무시한 별명이 붙은 난코스다. PGA 투어 대회가 열리는 코스 중 연달아 3개 홀의 난도만으로는 퀘일할로 골프클럽(16~18번홀), 페블비치 골프링크스(8~10번홀)에 이어 3번째(메이저 대회 코스 제외) 어렵다. 2007년 이후 집계된 ‘베어 트랩’의 평균타수는 +0.644타다. 언더파를 허용하지 않았으며, 수시로 보기가 쏟아졌다. 총 5634라운드 동안 버디를 포함해 그 이상은 1890번 작성됐다. 반면 보기는 3052개 쏟아졌고, 더블보기 970개, 트리플보기 이상도 160개나 나왔다. 그 사이 공을 물에 빠뜨린 개수는 무려 1395개에 이른다.

이경훈(29)은 난공불락의 코스로 불리는 베어 트랩에서 이날 유일한 버디를 뽑아냈다. 15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4m 가까이에 떨어뜨린 뒤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이후 나머지 17개 홀을 모두 파로 막았다. 보기를 1개도 적어내지 않은 이경훈은 공동 11위(1언더파 69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골라낸 루이스는 4언더파 66타를 적어내 해리스 잉글리시(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다.

‘베어 트랩’은 이날도 선수들의 발목을 잡았다. 15번홀(파3)의 평균타수는 3.382타, 16번홀(파4) 4.229타, 17번홀(파3) 3.215타로 언더파를 허용하지 않았다.

세계랭킹 3위 브룩스 켑카(미국)은 16번홀(파4)의 덫에 걸렸다. 공을 물에 빠뜨리지는 않았으나 티샷이 벙커에 들어갔고, 2타째 친 공을 그린에 올렸으나 홀과 20m 가까운 지점에 떨어졌다. 2퍼트로 끝내지 못하면서 보기를 적어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22)도 베어트랩을 쉽게 빠져나가지 못했다. 2개의 파3 홀인 15번과 17번홀에서는 파를 기록했지만, 16번홀에서 보기로 1타를 잃었다. 임성재는 이날 2오버파 72타를 적어내 공동 63위에 그쳤다.

이경훈이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한 가운데 한국 선수들은 부진했다. 노승열은 5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120위, 안병훈(6오버파 76타)과 김시우(7오버파 77타)는 130위 밖으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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