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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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우즈 덕분에 30만달러 더 벌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한 베테랑 골퍼 마크 캘커베키아(60·미국)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덕분에 30만달러의 상금을 더 받을 수 있던 13년 전의 사연을 공개했다.
28일(한국시간)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 등에 따르면 지금은 챔피언스(시니어) 투어에서 뛰고 있는 캘커베키아가 2007년 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에서 우즈와 함께 경기해 더 많은 상금을 타게 됐다고 PGA 투어 팟캐스트를 통해 밝혔다고 전했다. 당시 캘커베키아의 나이는 47세, 우즈는 30세였다.
캘커베키아는 플레이오프 마지막 대회에서 우즈와 챔피언조에서 경기했고, 18번홀에 갔을 때 이미 우즈와 8타 차로 벌어져 우승에선 멀어졌다. 그러나 마지막 남은 파 퍼트를 넣어야 공동 2위로 끝냈을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을 맞았다. 당시 공동 2위 상금은 61만9500달러였고, 공동 3위 상금은 40만9500달러여서 파 퍼트 하나에 20만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그는 파3 18번홀에서 2.4m 파 퍼트를 준비하고 있을 때 우즈가 다가오더니 “‘중요한 퍼트이니 천천히 준비해서 넣어 버리세요’라고 말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캘커베키아는 우즈의 조언에 다시 마음을 가다듬더니 파 퍼트를 넣었다. 공동 2위를 유지한 캘커베키아는 보너스 상금 5만달러까지 더 챙겼다.
캘커베키아는 “우즈가 그 퍼트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며 “그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퍼트를 성공해 30만달러를 예금계좌에 더 넣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