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KIA 통해 본 삼성의 질주와 전망

삼성 여름 상승세, 2009 챔프 KIA와 닮아
고비를 풀어낼 해법이 숙제
  • 등록 2010-07-26 오전 11:27:48

    수정 2010-07-26 오후 12:31:29

▲ 사진=삼성 라이온즈

[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후반기 프로야구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은 단연 삼성이다.

삼성은 7월 17경기서 14승3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이전 7경기를 더하면 21승3패다.

26일 현재 1위 SK와 승차는 7.5경기. 상식적으로는 뒤집기 어려운 수치지만 지금의 상승세라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삼성의 최근 상승세는 지난해 KIA의 그것과 닮아 있다. KIA는 지난해 7월 12승(6패)을 거뒀고 8월에는 무려 20승(4패)을 따내며 판도를 바꿔 버렸다. 4강을 넘어 1위자리까지 차지하는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삼성도 가능할까? 2009년의 KIA와 2010년의 삼성을 비교해보면 해답의 한자락은 엿볼 수 있다.

◇젊은 기운이 닮았다
2009년의 KIA와 2010년의 삼성은 마운드가 강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물론 KIA는 선발이, 삼성은 불펜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팀이다. 그러나 점수를 많이 주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분명 같은 장점이다.
 
투수력을 바탕으로 활발한 공격력이 더해지며 분위기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도 같다. 특히 젊고 새로운 전력의 도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KIA는 지난해 김상현의 가세와 최희섭의 부활이 더해지며 전혀 다른 팀이 됐다. 전체적인 공격력이 강했던 것은 아니지만 중심 타선의 폭발력은 팀에 새로운 힘이 됐다.
 
여기에 나지완 안치홍 등 젊은 피의 약진이 도드라졌다. 수치 자체가 빼어난 것은 아니었지만 젊은 기운은 KIA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삼성 역시 마찬가지다. 기존의 세대교체 1세대인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에 조동찬 조영훈 이영욱 오정복 등 또 한번의 젊은 피가 수혈됐다.
 
삼성 야구의 색깔까지 바꾸고 있는 이들의 도전은 삼성을 새로운 강자로 거듭나게 만들었다.
 
거침없는 질주엔 젊음만한 것도 없다. 삼성은 12연승이 끊긴 이후에도 지치지 않았다. 연승 피로감을 극복한 것이 꾸준한 상승세의 원동력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힘이 더해지고 있는 덕이다.
▲ KIA 선수들이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이종범을 헹가레치고 있는 모습. 사진=KIA 타이거즈

◇경험은 차이난다
조범현 KIA 감독은 지난해 인터뷰서 유독 한 선수의 이름을 많이 거론했다. '이종범'이 주인공이었다.
 
이종범의 지난해 타율은 2할7푼3리. 그의 나이를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성적이지만 전체적으로 놀라운 수치는 아니다.
 
그러나 이종범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몫을 다해냈다. 조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아직 힘들 때 이기는 법에는 익숙하지 않다. 이종범이 그 부분을 해줬다. 팀 배팅과 희생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내가 관리해줬다면 3할도 쳤을 것이다. 하지만 힘들때도 경기에 나서며 팀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줬다"고 평가한 바 있다.
 
KIA는 지난해 이종범 외에도 최경환 김종국 이재주 등 고참 선수들의 다양한 활용을 통해 활로를 찾았다.
 
그저 벤치에서 박수나 치며 후배들을 격려했던 것이 아니다. 확실한 자신의 역할을 부여받고 마지막까지 실질적인 힘을 보탰다.
 
삼성은 고참들의 활용폭이 상대적으로 좁아진 상태다. 포수 진갑용 정도를 제외하면 실전에 투입되는 베테랑은 부족하다. 박한이 정도를 빼면 한국시리즈를 제대로 경험해 본 선수가 없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특히 양준혁은 거의 출장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대타 우선 순위서도 뒤로 밀려나 있다.
 
지난해 조범현 감독이 말한 것 처럼, 고참의 힘은 어려울 때 빛이나게 된다. 거침없이 잘 나갈 때는 상관없지만 고비가 왔을 때 빗겨갈 수 있는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 노하우는 입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직접 경기에 나서며 몸으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물론 고참 활용만이 해법은 아니다. 다른 활로도 찾아낼 수 있다.
 
삼성도 언젠가는 한번쯤 벽에 부딪힐 것이다. 삼성이 그때 내놓을 해법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 관련기사 ◀
☞(후반기 전망) 도토리 키재기 경쟁 'PS 막차티켓은 누구?'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채수빈 '물 오른 미모'
  • 칸의 여신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