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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합의한 연대보증 피해자 A씨는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과 인터뷰에서 “국제전화가 왔다. 재호(마이크로닷) 아빠더라. 21년만에 목소리를 들으니 말도 안 나오고 가슴이 먹먹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4시간에 걸쳐 통화했다. A씨는 “(마이크로닷 아빠가) 아이들만 생각하면 죽고 싶다고 하더라. 본인이 자식 앞길을 막았으니까. 당신은 용서할 수 없지만 재호를 봐서 합의해주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피해자 B씨도 마이크로닷 부모로부터 합의 제안을 받았다지만 거절했다. B씨는 “원금 합의밖에 해줄 수 없는 상황이라더라. 그래서 ‘입장 바꿔서 20년 뒤에 원금으로 합의해주겠냐’고 했다. 필요 없다고 죗값 치르라 했다”면서 “내 20년 인생을 어떻게 살았는데. 우리 자식은 뭐냐. 내 자식이 부모 잘못 만났듯이 거기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충북 제천경찰서에 마이크로닷 부모로부터 경제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신고한 사람은 총 14명이고, 피해 규모는 20여 년 전 원금 기준으로 6억원 가량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