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당뇨 앓고 있는데... 고도비만 방치하면 '위험천만'

김용진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비만당뇨수술센터장
  • 등록 2022-01-26 오전 6:45:27

    수정 2022-01-26 오전 6:45:27

[김용진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비만당뇨수술센터장] 요즘 같은 겨울철 추위에는 몸과 마음이 잔뜩 위축되게 마련이다. 여기에 더해 종잡을 수 없는 코로나19 까지 여전히 지속되다 보니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다. 규칙적인 운동은 고사하고 오히려 불규칙한 식습관이 더해지니 자연스럽게 체중은 증가한다. 그래서 신년을 맞아 운동과 다이어트 계획을 세워봤지만, 늘어난 몸무게에 좌절하고 이내 포기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사실 체중을 줄이고 유지한다는 것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꾸준하고 성실하게 생활관리를 해야 하는데, 비만인 경우 이미 우리 몸의 주요 장기들의 기능을 조절하는 호르몬이 불균형한 상태이기 때문에 더더욱 쉽지 않다. 본인의 의지박약을 탓하며 괴로워할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쉽게 포기해서도 안된다. 비만을 미용적 측면으로만 생각하고 가볍게 여기는 경우도 많은데, 비만은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기 때문이다.

일단 비만은 고혈압, 고지혈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일으키는 대사질환을 비롯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또 수면장애, 수면 무호흡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또 여성의 경우 성호르몬과 인슐린 수치에 영향을 줘 생리 활동을 방해하고, 지방간이나 자궁내막증을 일으키거나 심하면 불임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특히 비만과 상관관계가 높은 현대병 중 하나는 바로 당뇨다. 비만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제2당뇨병 발생이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고도 비만일수록 더 위험하다. 고도비만은 정상 대비 당뇨병 발병 위험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 등 위험성도 증가한다.

더욱이 이미 당뇨를 앓고 있는 이들에게 가장 큰 적은 바로 비만이다. 당뇨 환자에게는 혈당관리가 기본인데, 비만인 경우 혈당이 잘 안 떨어지기 때문. 그래서 당뇨 환자의 경우 비만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고도비만인 경우 본인 스스로 운동과 식습관만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이때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봐야 한다.

고도비만 환자의 체중 감량과 유지를 위한 대표적인 방법은 비만대사 수술이다. 위의 크기 자체를 줄이는 위절제술과 음식이 내려가는 길을 바꾸는 위우회술·십이지장우회술 등이 있다. 환자의 건강 상태와 동반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법을 선택하는데, 이미 안전성과 효과가 검증됐다. 실제로 연구결과 비만수술을 받은 당뇨환자의 체중감량 효과가 더 오래 지속되고 혈당관리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제는 비만 문제를 개인의 의지나 관리부족으로 떠넘겨서는 안 된다. 개인과 사회에 많은 비용을 발생시키는 질병으로 인식해야 한다. 그래서 2019년부터는 당뇨병 등 대사질환 위험성이 높은 비만 환자가 받는 비만수술에 대해서는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기도 하다. 스스로의 노력만으로 힘들다고 느낄 때, 포기하지 말고 보다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기를 권한다.

김용진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비만당뇨수술센터장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공중부양
  • 이강인, 누구와?
  • 다시 뭉친 BTS
  • 착륙 중 '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