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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명은 지난 7일 방송된 MBN ‘한번 더 체크타임’(‘체크타임’)에 출연해 과거 사업으로 돈을 날린 경험과 15년 만에 이혼한 사실을 최초로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방송에서 “(지인에게도 이혼에 대한) 이야기를 안하고 비밀로 했었다”며 “많이 힘들었지만 사업이 망했던 것보단 덜 힘들다”고 밝혔다.
이창명은 8일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에서 “15년간 이혼 사실을 털어놓지 못한 것은 제 자신보다는 상처받을 제 아이들에 대한 걱정에서 비롯됐다”며 “현재는 ‘이혼’을 언급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러워졌지만, 그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혼’이란 단어 만으로 색안경을 끼고 보던 시절을 겪었다. 아이들이 학교 친구들에게도 쉽게 털어놓을 수 없는 주제였다”고 그간 이혼 사실을 숨겨온 이유를 밝혔다.
그는 “아이들이 정확한 의사표현, 판단을 전달할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방송 출연 전에도 아이들에게 이혼 사실을 밝혀도 될지 의사를 물어봤다. 지금 첫째가 스물 다섯, 둘째가 대학교 1학년”이라며 “과거엔 부모로서 제가 자식들을 걱정했지만, 다 성장한 아이들이 지금은 제 걱정을 한다. 아빠가 잘 살고 행복해야 할텐데 생각을 갖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또 “아이들이 성장해서 이젠 상처를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혼 사실을 털어놓음으로써 아빠의 삶에 도움이 된다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하더라”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현재는 아이들이 모두 독립해 따로 살고 있으며 이따금씩 연락을 주고 받는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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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상태에 대해선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진 괜찮다”며 “건강을 위해 일주일에 두 번 등산을 하며 식습관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근황에 대해선 “몇몇 방송 프로그램 게스트로 출연 제안이 조금씩 들어오고 있다”며 “언제 출연 제안이 들어올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자기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 활동에 대한 적극적 의지도 드러냈다. 이창명은 “아이들을 다 키우고 이제야 나만의 삶을 살 수 있게 됐다”며 “방송이 제게 남은 마지막 모든 것이란 생각하며 활동을 통해 행복을 되찾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에는 만족을 모르는 삶을 살았다”며 “이젠 제게 주어진 모든 일이 작든 크든 최선을 다해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 나를 찾아주는 방송이라면 어떤 역할이든 모든 힘을 다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자신이 오랜 기간 진행을 맡았던 KBS 인기프로그램 ‘출발! 드림팀’이 다시 방송되길 바란다는 소망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