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상' 기업도 힘 못쓰네…5개 중 1개는 공모가 하회

최근 1년간 상장한 84개 기업 중 따상 10개
'따상' 브레인즈컴퍼니·삼영에스앤씨 2곳 이젠 공모가 하회
포바이포도 고점서 샀으면 42% 손해
금리인상 우려 속 유동성 쪼그라들며 직격탄
  • 등록 2022-05-17 오전 5:55:00

    수정 2022-05-17 오전 5:55: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증시 침체에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를 형성한 후 상한가)’ 신화를 기록한 종목도 힘을 잃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불확실성이 가중되자 최근 1년간 따상을 기록한 기업 5곳 중 1곳은 공모가조차 못 미치는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상장한 84개 기업(스팩 제외) 중 총 10곳이 상장 당일 ‘따상’을 기록했지만, 이 중 브레인즈컴퍼니(099390)삼영에스앤씨(361670) 등 2개 기업의 현재 주가는 공모가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레인즈컴퍼니(099390)는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조직관리를 위해 사용하는 정보기술(IT)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작년 8월 2만5000원의 공모가로 데뷔해 첫날 6만5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따상에 성공했다. 하지만 상장 다음날부터 주가가 18% 빠지는 등 한 달 만에 3만원대로 급락하는 부침을 겪었다.

브레인즈컴퍼니는 최근 주당 1주를 주는 100% 무상증자를 결의했지만, 이날 종가는 1만1850원으로 불과 9개월 만에 수정 공모가(1만2598원)에 5.94% 못 미치는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5월 21일 상장하며 따상을 기록한 삼영에스앤씨(361670)도 이날 8440원에 거래를 마치며 공모가(1만1000원)를 23.3% 밑돌고 있다. 주요 전자제품과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각종 센서, 센서 모듈을 전문적으로 개발·생산하는 기업으로 상장 당일 주목을 받았지만 1년 만에 상황이 달라진 셈이다.

올해 상장한 종목 중 따상을 기록했던 케이옥션(102370)도 공모가에 점차 근접하고 있다. 케이옥션은 이미 상장된 서울옥션(063170)과 함께 미술품 경매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데다 온라인 경매에 강점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케이옥션은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무려 7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이날 4.83% 반등하긴 했지만 공모가(2만원)보다 겨우 8.50%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포바이포(389140) 역시 메타버스를 내세우며 미국의 금리 인상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던 지난달 말 ‘따상’을 기록했지만 상장 이후 12거래일 동안 단 3일을 제외하고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포바이포는 공모가(1만7000원)와 견줘 48.82%대 수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고점(4만4200원)에 들어간 투자자라면 무려 42.8%의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증시 유동성이 쪼그라들며 그동안 급등했던 새내기주가 적정주가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공모주 펀드 운용 매니저는 “증권사가 상장을 위해 평가한 공모가격이 무조건 투자자 친화적으로, 저렴하게 나오는 것은 아니다. 공모가가 기업 가치를 적정하게 평가했다면 주가가 공모가를 소폭 상회하거나 밑도는 것은 이상한 현상이 아니다”라면서 “유동성이 풍부하지 않은 상황에선 따상 기업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며 추격 매수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상장한 종목이 자리를 잡으려면 약 1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새내기주를 매수할 땐 단기적인 흐름을 보기보다 전체적인 방향성을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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