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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정유진(청주시청), 하광철(부산시청), 곽용빈(충남체육회)으로 구성된 러닝타깃 한국 남자 대표팀은 남자 10m 러닝타깃 단체전에서 1668점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북한과 같은 1668점 동률을 이뤘으나 10.5점 이상을 명중시킨 숫자에서 39개-29개로 앞서 극적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금메달만큼이나 이목을 끈 건 시상대 위에서의 북한 대표팀의 행동이다. 뒤늦게 북한 대표팀이 한국 대표팀 등 메달리스트들과 시상대 위에서 단체 사진을 찍는 것을 거부한 것이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금메달을 아깝게 놓친 북한 사격 대표팀이 메달을 딴 선수들과 찍는 단체 사진에서 한국 선수들과 함께 촬영하는 것을 거부했다. 우승자인 한국의 애국가 제창 때는 국기를 향해 서는 것도 거부하며 전통을 깼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시간이 계속 지연되자 한국 선수 중 한 명이 북한 선수 어깨를 잡고 그들에게 말을 걸려고 했지만 북한 선수들은 침묵을 지켰고 한국 선수들이 서있 는 왼쪽을 바라보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결국 마지막에 시상대에서 내려와서는 북한 대표팀과 한국 대표팀이 나란히 사진을 찍었다.
북한은 코로나19 여파로 2021년 도쿄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불참해 지난해 연말까지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없는 징계를 받았다. 올해 징계가 해제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5년 만에 국제 무대에 복귀했지만 연일 논란을 낳고 있다.
전날에는 유도 남자 73kg급 16강전에서 북한의 김철광이 한국의 강헌철을 이긴 뒤, 강헌철의 악수와 인사를 거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