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빠진 '1박2일' 두 달…변화의 몸살

개인·단체 미션 집중 길찾기
예능의 다큐화 논란.."5인 캐릭터 집중도 의미"
  • 등록 2010-11-12 오전 11:16:58

    수정 2010-11-12 오후 2:05:56

▲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병역 비리 혐의'로 래퍼 MC몽이 빠진 지 약 두 달. 인기 예능 프로그램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도 변화의 몸살을 앓고 있다.

가장 큰 타격은 무너진 '1박2일' 내 대결구도다. 여섯 명에서 '5인 체제'로 바뀌다 보니 짝이 맞지 않아 팀 내 맞대결이 힘들어졌다. 게다가 MC몽은 은지원과 '섭섭브라더스' 라인을 구축해 강호동과 대적하는 중요한 축 중 하나였다. 이승기·김종민과 'YB라인'을 결성해 강호동과 맞서기도 했으나 MC몽 하차로 두 가지 모두 불가능해졌다.

'MC몽 경우의 수'를 모두 잃은 제작진은 단체 미션으로 눈을 돌렸다. MC몽이 빠지고 지난달 3일 방송된 '당일치기' 2편과 강원도 양양에서 벌어진 '가을 음악 여행' 그리고 7일 방송된 '가을 단풍놀이'는 5명이 한팀이 돼 제작진이 준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그러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만재도에 가다'편에서 깜짝 팀내 구도가 부활했다. 강호동·이수근의 개그맨 팀과 은지원·김종민·이승기가 가수팀으로 2대 3 대결을 펼친 것. 방송이 끝나자 시청자 대다수는 '짝은 맞지 않았지만 힘의 균형추는 맞았다'고 의미를 뒀다.

하지만 제작진은 "가수와 개그맨 구도는 우연하게 나온 것이고 계속 활용할지도 미지수"라며 "'5인 체제'에서 팀 내 대결 구도를 만들어가는 일은 여전히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짝도 맞지 않고 멤버간 힘의 균형 조율도 어려워 '5인 체제'에서의 팀 내 맞대결 미션은 여전히 제작진의 숙제라는 게 나영석 PD의 말이다.

'MC몽 난관'을 뚫기 위해 제작진은 단체 미션과 함께 개별 미션을 돌파구로 삼았다. MC몽이 빠진 후 지난 9월26일 첫 방송 된 '당일치기' 1편에서는 강호동·이수근·이승기 등이 개별 미션을 받고 서울의 명소를 찾아가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하지만 제작진의 의욕과는 달리 시청자 반응은 차가웠다. '왜 예능에서 다큐를 찍느냐?'며 '재미없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나 PD는 이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예능의 반대가 다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큐같은 형식에서도 충분히 재미를 뽑을 수 있다고 본다"는 입장을 내놨다.

나 PD는 방송에서 최근 두드러진 개별 미션에서 다른 의미를 찾았다. 개인 미션을 하다 보니 멤버별 에피소드가 풍성해져 연기자들의 캐릭터를 좀 더 들여다보는 계기가 됐다는 게 나 PD의 말이다. MC몽 하차 후 달라진 제작진의 변화이기도 하다.

MC몽 하차와 더불어 '1박2일'에는 '캐릭터 노쇠'가 그간 약점으로 지적됐다. 이수근의 '앞잡이' 캐릭터 외 이승기의 '허당', 은지원의 '초딩' 캐릭터는 시간도 오래됐고 이제 더는 해당 연예인과 잘 맞지도 않는다는 비판은 '1박2일'의 아킬레스건이었다. 이에 최근 개별 미션 진행으로 연예인도 자신의 모습을 한 번 되돌아보고 제작진도 멤버별 새 캐릭터에 대한 접근을 새롭게 해 보는 계기가 됐다는 게 나 PD의 설명이다.

하지만 분명' 5인 체제'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제작진은 새로운 멤버를 영입해 '1박2일' 살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나 PD는 "아직 새 멤버가 누가 될지는 아무것도 정해진 것도 없고 본격적인 논의도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새로움을 줄 수 있는 캐릭터를 뽑기 위해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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